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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야 Jan 16. 2017

우리에게 사랑은 시작된 지 오래라네

우리에게 사랑은 시작된지 오래라네

                                                           초희 [언니들과 댓글장난] 


너를 사랑하고 싶어 
커밍아웃이 아니야
사랑엔 색깔이 여러가지라네
내 사랑은 무거운 사랑이야. 
묵직한 사랑 좋다. 
묵직한 말투가
묵직한 성품이 
묵직한 행동이  

눈쌓인 거리에 키스하는 연인이 마주보고 있네 
키스는 외래어
뽀뽀는 순수우리말
응가는 순수우리말
대변은 외래어
키스는 혀와 혀의 터치
뽀뽀는 입술과 입술 박치기

길거리에서 표현하는 사랑
깊숙한 곳에서 은밀한 사랑 
남의 시선따윈 중요하지 않아.
부러운 시선도
따가운 눈총도
내 사랑은 소중하니까

사랑은 표현의자유를 만끽하는 것
혀와 혀를 터치하고 
입술과 입술을 박치기하고 
눈과 눈이 마주 바라보며
손과 손을 꽉 잡아줘
쿵당쿵당 뛰는 소리
너의심장이 느껴져
온 촉각이 너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따라 달려가

외래어와 순수우리말을 혼용해서 세계 공용어로 만들 수 있어
언어의 마술을 걸어
가슴을 촉촉히 적셔오고 
기분을 달달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네

우리에게 사랑이 시작된지 오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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