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만.
당장 실행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가끔 필 받으면 계획 세워보는 게 취미다 보니, 이래저래 검색하다가 괜찮은 계획을 정리해보려 한다. 이 계획의 발단은 스사사(네이버 카페)에 공유된 인천-오클랜드-산티아고-LA-인천 루트가 $1033에 검색된다는 정보에서 시작되었다.
이 루트를 응용해서 남미를 최대한 훑고 올 수 있는 일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사사에 공유된 날짜는 7월. 하지만 남방구에서 7월은 겨울이다. 가급적이면 봄, 여름 시즌을 걸치는 게 더 적합하겠다 싶었다. 과정은 생략하고 그리하여 만들어진 루트. 장거리 이동은 평일이 아닌 주말에만 한다는 룰을 적용했다.
인천 - 오클랜드(뉴질랜드)
오클랜드(뉴질랜드) - 산티아고(칠레)
산티아고(칠레) - 갈라파고스(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콰도르) - 리마(페루)
리마(페루) - 멕시코시티(멕시코)
멕시코시티(멕시코) - 칸쿤(멕시코)
칸쿤(멕시코) - 아바나(쿠바)
아바나(쿠바) - 마이애미(미국)
마이애미(미국) - 라스베이거스(미국)
라스베이거스(미국) - 인천
10번의 항공권 총비용은 $1790-$2300 가량된다.
총 9개 도시별 체류 기간은,
오클랜드 3주(9월 2일 토요일 - 9월 23일 토요일)
산티아고 5주(9월 23일 토요일 - 10월 28일 토요일)
갈라파고스(휴가) 1주(10월 28일 토요일 - 11월 4일 토요일)
리마 4주(11월 4일 토요일 - 12월 2일 토요일)
멕시코시티 3주(12월 2일 토요일 - 12월 23일 토요일)
칸쿤 4주(12월 23일 토요일 - 1월 20일 토요일)
아바나 2주(1월 20일 토요일 - 2월 3일 토요일)
마이애미 2주(2월 3일 토요일 - 2월 17일 토요일)
라스베이거스 2주(2월 17일 토요일 - 3월 3일 토요일)
총 기간 9월 2일 - 3월 3일
총 183일(26주)이고 그중 평일은 130일 주말은 53일이다. 갈라파고스는 5일 휴가를 써서 7박 8일로 다녀오고, 그 외에는 주말 시간과 주말 앞 뒤로 휴가를 써서 여행을 다니면 된다.
각 도시들의 인터넷 속도도 준수한 편이다. 그 중에서 쿠바 아바나에서 10 MBps가 나오는 것은 조금 놀랍다. 11년에 내가 갔을 때만 해도, 와이파이는 커녕 느린 인터넷 카페도 1시간에 만원 가까이해서 인터넷 사용을 해본 적이 없었다.
휴가로 다녀올 갈라파고스를 제외한 도시별로 주말 시간을 활용해서 다녀올 만한 곳들을 정리해본다.
이 동네는 어딜 놀러가는지 잘 모르겠다.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여기에서 우유니 투어를 다녀올 수 있다!!!)
이스터섬(직항으로 5~6시간 정도 걸리고, 이왕이면 하루 정도 휴가를 써서 2박 3일 정도로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푸에르토몬트(비행기 2시간)
깔라마(비행기 2시간, 여기에서 버스 타고 우유니로 갈 수 있다.)
발파라이소(버스 2시간)
비냐델마르(버스 2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비행기 2~3시간)
이카
쿠스코-마추픽추(비행기 1-2시간)
아레키파(비행기 1-2시간)
과달라하라(비행기 1-2시간)
오하카(비행기 1-2시간)
치첸잇사(버스 2시간가량)
이슬라 무헤레스(버스, 페리 총 2시간가량)
플라야 델 까르멘(버스 1시간)
뚤룸(버스 2시간)
코즈멜(버스, 페리 총 3시간가량)
벨리즈시티(비행기 1-2시간)
산타클라라
바라데로
트리니다드
비냘레스
이 동네는 어딜 놀러가는지 잘 모르겠다.
그랜드캐년
갈만한 곳들을 나열만 한 거라 정해진 6개월 내에서 모든 곳을 갈 수는 없다. 예전에 남미를 빠르게 훑기만 하는데 100일이 걸렸고 그것도 짧게 느껴졌다. 하물며 일하면서 다니기엔 그 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상황에 맞게, 가고 싶은 곳들을 잘 선별해서 도시별 체류 일정을 적절하게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일정을 언제 실행할지는 모르겠지만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 언젠간 실행해 볼 수 있으리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