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없는 작은 끄적임
인생이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때,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의 꿈 때문에,
아예 삶을 포기하고 싶은 당신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힘내라고.
아무런 의미가 없어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고,
힘이 나질 않는다고,
지칠 대로 지쳐버려 바닥에 주저 앉는 게 아니라,
쇠고랑을 차서 바다 깊은 곳에 빠져드는 기분이라고.
그래서 힘내라는 단어로는 힘이 나질 않는다고.
삐딱하게 말하고 싶은 맘 잠시 굳게 닫고
고맙단 말 밖에 못하는 당신에게.
오늘 하루도 지나가고
오늘 하루도 고생한 당신에게.
그런 당신에게
나는 이기적이고 싶다.
별 의미 없는 일에도
의미를 담아줬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의 이름에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힘이 나질 않더라도
당신이 힘냈으면 좋겠다.
늘 곁에 있는 당신이 힘이 없으면
내가 계속 힘을 줘야 하니까.
당신의 심장으로부터,
당신의 꿈으로부터,
당신의 가족으로부터,
당신의 친구로부터.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없으면 안 되니까.
별은 죽고 나서 빛이 나지,
나도 몰랐었지,
사람이 떠난다는 게 이리 힘든 일인 줄은.
미안해, 이기적이라서.
그래서 더 이기적이고 싶어 졌다.
꼭 힘을 내줬으면,
꼭 살아줬으면,
제발,
나를 위해서라도.
201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