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하루, 일주일, 한 달을 보낸 것 같지만 올해 1월의 겨울과 12월 끝자락 겨울의 나는 꽤나 다름을 느낀다.
좀 더 삶이 살만해졌다.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떠났고, 미운 존재는 여전히 밉다. 그럼에도 기뻤던 순간에는 충분히 웃고 슬펐던 순간에는 마음껏 슬퍼했다. 순간에 충실했더니 나름 살만한 일 년을 보냈다.
살만하다는 건 참 좋은 거라는 걸 새삼 느끼는 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