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프리랜서 도전기 26.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미 이룬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스쳐간 오늘. 이 생각을 잡아두려고 나는 급하게 가방 속에 있던 휴대폰을 들어 메모장에 적어 두었다. 아마도 출근길이었던 것 같다. 요즘 하도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이런 생각이 언제 들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최대한 메모하려고 한다. 스쳐가는 생각을 그때그때 기록해두지 않으면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생각이 잡생각으로 전락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는 속도가 더디다고 해서 낙담할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룬 것처럼 행동하는 것만으로 일찍부터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혼자만의 만족이겠지만 그런 행동이 습관이 되면 그 사람 자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습관은 무섭다. 습관이란 힘을 빼더라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닐까? 뭐든 처음엔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처음이었던 일이 반복될수록 익숙해지고, 처음보다 훨씬 적은 힘을 들이고도 쉽게 할 수 있다. 그 습관에 꿈을 대입시켜보는 것이다.
습관처럼 꿈을 그리고, 이미 그 꿈속에 내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생각이 바로,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좋은 생각을 갖도록 노력 중이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해야 한다. 이것 또한 습관이 되면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좋은 사람으로 살 수 있다.
물론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도 있다. 다만 부정적인 생각이 내 속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도록 생각 풍선을 최대한 빨리 터뜨려야 한다. 최대한 그 생각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생각 회로를 좋은 생각 쪽으로 재빨리 전환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이 지체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땐 조금만 힘을 빼보면 어떨까? '이것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보다는 가볍게 취미 정도로 생각하며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보는 거다. 주위 반응 따위 신경 쓰지 말고, 온전히 나의 만족을 위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다. 단, 조금씩 쌓아둔 것들이 결국 내 자산이 되는 순간이 온다는 믿음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 믿음 하나 붙잡고 외롭겠지만 혼자만의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언젠가 꿈을 이루는 날이 반드시 오지 않을까?
힘을 빼고 사는 것, 힘을 뺄 수 있다는 건 어쩌면 꿈에 도달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이미 이룬 것처럼 살아야 한다. 매일 자신에게 최면이라도 걸듯이. 그래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갈 수 있다. 초반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부어 쉽게 지치지 말자. 인생은 마라톤이다. 길게 보고 호흡 조절을 잘해야 한다. 급할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100세 시대에 건강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닌가?
사람은 기본만 잘해도 건강하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 이 삼박자만 잘 맞아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스트레스 관리 잘하기. 나는 유독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다. 유난히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몸에서 바로 반응이 온다. 눈밑이 떨리거나 머리가 아픈 식으로 꼭 몸에서 신호를 준다. 머리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거짓말을 못해서 미련하게 버티고 있던 나를 혼낸다. 이럴 때마다 새삼 내 몸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나는 오늘부터 꿈을 이룬 사람처럼 살기로 했다. 더불어 힘도 빼볼 생각이다. 힘을 빼고 꿈을 이룬 사람처럼 살기. 부담을 내려놓아야 가능한 일이다. 매일 퇴근 후 쉬지 못하고 또 다른 본업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압박해왔다. 거미줄처럼 여러 갈래로 펼쳐둔 일들에 나 스스로가 갇혀버려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 돼서는 안 된다. 여러 가지 일을 하더라도 동시에 하지 말고, 하나를 하더라도 집중해서 끝내는 것. 그렇게 완성된 것들이 쌓여 자산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