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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을 가까이 하기

나답게 사는 방법 4

by 하늘벼리

예쁜 것을 가까이에 두고 틈틈이 바라본다.


예쁜 구름이 화려하게 장식된 하늘,

굽이굽이 자연스러운 곡선들이 조화로운 산,

계절에 맞춰 때를 알고 피어나는 꽃,


이 예쁜 것들을 볼 때마다 텁텁했던 마음이 포근하고 몽글몽글해짐을 느낀다.


예쁜 것을 보고 마음을 가꿨다면 이제 내 몸도 가꿔줘야지.

손톱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핸드크림을 발라 건조한 손을 촉촉하게 관리한다.


샤워 후엔 머리카락과 몸을 위해 에센스와 크림을 챙겨 발라주고,

여름엔 자연스러운 게 좋다며 선크림에 립스틱만 발랐던 얼굴에 예쁘게 메이크업도 해본다.

꼭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 모든 과정들이 자존감을 높인다.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과 행위들이 더해질수록 스스로를 아낀다는 확신을 주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정말로 예뻐진다. 몸과 마음 모두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꾸준한 운동을 한다.

장기들이 건강해지면서 몸과 얼굴에도 티가 나기 시작한다.

자연스레 무슨 옷을 걸쳐도 옷태가 살고 자존감이 올라간다.


얼굴은 말해 뭐 할까, 피부가 좋아지니 안색도 밝아지면서 호감형이 된다.


이 모든 것이 선순환이 된다. 단지 예쁜 것을 가까이했을 뿐임에도.




다시 한번 말하자면, 시작은 예쁜 것을 가까이에 두고 자주 보는 것이다. 시작이 어려우면 끝까지 해낼 수 없다. 그래서 시작은 늘 쉬워야 한다.


일상을 보내며 그저 하늘 한 번 보고, 그러다 산이 보이고, 그러다 꽃이 보인다.


큰 것을 보다가 작은 것을 더 자세히 보게 된다. 그 시선이 나를 더 섬세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되고, 결국 나를 나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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