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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Oct 17. 2016

[엠줴이] 하류노인, 당신의 노후는?

[행간읽기] 2016. 10. 17. by 엠줴이




“하류노인, 당신의 노후는?” by 엠줴이 

1. 이슈 들어가기

엠줴이 : 현재를 사는 것도 빠듯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일본을 따라간다며 요즘은 ‘N포시대’라는 비관적인 뉘앙스를 떠나 ‘혼족’이라는 단어가 유행, 마케팅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으로 상상해 본 적 없지만, 막연하게 ‘꽃보다 할배’처럼 그동안 가지 못했던 나라를 여행하고, ‘수요미식회’ 처럼 전국의 맛집을 탐방하는 등의 노년 생활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출간한 베스트셀러 ‘하류노인’ 을 계기로, 장밋빛 노후생활이 아닌 노년의 자신을 되돌아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의 여러 신문사 및 경영 및 시사 잡지를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본 내용을 심각하게 다루었던 테마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먼 미래가 아닌, 당장의 우리 부모님에게 닥친 ‘위기의 노년 생활’이죠. 


2. 이슈 디테일

가. 일본의 하류노인, 연봉 4000만 원이라도 장래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다.

엠줴이 : 일본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일본은 초고령화 국가로 우리보다 앞선 고도성장기를 지나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일본의 젊은이들은 부자나라 일본의 이미지가 ‘중장년층’에 국한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류노인’의 저자 후지타 타카노리씨는 이에 반박하고 있습니다.


 ‘노후의 빈곤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습니다.’ 생활 곤궁자 지원 NPO법인 "안심 플러스" 의 대표 이사로 사회 복지사인 후지타 타카노리씨는 6월 중순에 출판된 신간 ‘하류 노인’(아사히 신서)에서 "이대로라면 노인의 9할이 빈곤화하고 가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도 늘어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후지타씨는 빈곤 고령자를 하류노인이라고 이름 붙였다. 보통의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한 하류 생활을 강요당하는 노인을 칭하는 의미로, 일본 사회의 실정을 전하는 신조어가 되었다고 한다. ‘연 수입 400만 엔의 사람이라도 장래 생활보호 레벨(우리나라로는 기초생활수급자 -엠줴이-)의 생활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후지타씨)


 실제 생활보호를 수급하는 고령자는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 3월 시적으로 65세 이상 78만 6634세대 (수급세대의 약 48%) 가 생활보호를 받고 있다. 옛날이었다면 아이를 갖고 있는 부부에게 보조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지금은 핵가족이 많다. 의지할 자녀는 계약직(파견)이거나 무직자. 고령으로 중병이라도 걸려 저축을 다써 버린다면……. 후지타씨는 ‘하류노인’ 가운데 고령자가 빈곤에 빠지는 패던 5가지를 크게 분류했다.


    본인의 병이나 사고에 의해 고액의 의료비가 사용된다.  

    고령자 간호 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  

    아이가 워킹푸어나 히키코모리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  

    황혼이혼  

    인지증 (흔히 치매)으로 주위에 의지 할 가족이 없다.  


 본인의 병과 가족을 간호(부양)하는 것이 겹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60세를 넘어 아내와 이혼해 막막해하는 남성도 있다. ‘1부 상장 기업에서 일했던 남성이 이혼하고 식사와 취미를 들이는 돈을 절약하지 못하고 가난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지타씨)


 이런 예도 있다. 후지타 씨가 경찰에서 보호한 60대 남성은 부동산 회사 사장으로, 버블 시기에는 자산이 2억 엔이 (한화 20억 원이 넘음) 있었다. 그러나 땅이 팔리지 않아 파탄. 그렇다 하더라도 사장이었을 때의 기운이 아직 안 빠진 것 같다. ‘6년 전에 그가 도시락과 차를 슈퍼에서 훔쳐 잡혔을 때, 소지금이 100엔 이였지만 그래도 정장은 입고 있었다.’ 이 전 부동산 사장은 ‘생활을 이어갈 길이 없을 리가 없다.’ ‘노후의 걱정은 쓸모가 없다.’라고 연금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한다.

 

  칸사이지방(관서지방)에서 생활곤궁자의 지원을 하는 이케다 타케시 씨는 빈곤으로 사람들이 빠지는 모양을 ‘카프카의 계단’으로 도식화했다. 노동, 가족, 주거를 잃음, 금전을 잃음, 결국에는 노숙이라는 극단적 빈곤상태. 이케다씨에 의하면 빠질 때는 한 단계, 한 단계 빠지지만, 최하단까지 빠지게 된다면, 간단히 위로 올라갈 수 없다. 주소가 없으면 헬로워크 (일본의 유명 직업소개소-엠줴이-)에서 직업도 얻기 힘들며, 생활 보호를 받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점이 있다.

(닷 아사히/2015.06.25) 고령자의 9할이 빈곤화 ‘하류 노인’ 이 되는 5개 패턴


엠줴이 : 작년 베스트셀러 ‘하류노인’의 출판 이후, ‘빈곤의 세대’라는 책을 출판한 후지타 타카노리씨.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판가름 짓기보다는 청소년, 청년, 중년, 노년을 포함한 모든 세대의 빈곤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식주 가운데 ‘주’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가 없다면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우 주소를 바꾸지 않으면 타 지역에서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소지가 있는 것도 없는 것의 차이는 큽니다.)


‘하류 노인’ 등의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알려진 후지타 타카노리 씨(NPO법인 안심 플러스 대표 이사)를 게스트로 빈곤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강연회(주최 NPO법인 휴먼 라이츠 나우)가 9월 29일 도쿄·분쿄 구에서 열렸다.
 

‘하류노인’ 은 고령자의 빈곤 문제를 주장한 후지타씨의 신조어로, 구체적으로는 ‘생활보호기준 상당으로 살고 있는 고령자 및 그 우려가 있는 고령자’를 가리킨다. 하류노인은 700만 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빈곤에 허덕이는 것은 고령자뿐만이 아니다. 후지타 씨는 2016년 3월 이번에는 젊은이의 빈곤을 그린 ‘빈곤 세대’를 출판. NPO에서 지원한 사례를 들면서 블랙아르바이트나 학자금의 변제 등의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후지타 씨는 ‘빈곤의 문제는 전 세대에 확산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치 현장에서는 사회 보장비를 얼마나 삭감하느냐가 논의되고 있듯이 보인다며 후지타 씨는 배경 1개에 뿌리 깊은 자기 책임론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빈곤은 “정치의 실패”라고 불리는 일이 많다. 한편 일본은 이러한 생활을 하고 있는 본인이 나쁘다고 자책하는 문제가 돼버린다. 모두 개인 문제로 처리되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금을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후지타씨는 ‘어느 쪽도 살기 어렵다면, 어느 쪽이라도 중요하다. 다수결의 입장으로 “어린이가 중요합니다.”가 되어버린다면, 고령자는 구할 수 없다.라는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노인도 아이 쪽도, 워킹 푸어와 생활보호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대립구조는 곳곳에 도처 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고, 모두가 힘든 사회인 것이 특징.’ 어떤 카테고리의 사람을 구하라고 말해도, ‘우리들도 곤란한 상황이다.’ ‘세금만 내고 있지 않은가’ 라며 잘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후지타씨는 ‘(저소득자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구원되는 정책의 제안이 필요’ 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후지타씨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정책 1개가 공영주택의 정비나 월세 보조가 된다. ‘주(住)’의 지원이다. 국교교통성에 의하면 일본의 공영주택비율은 5.4%. 이에 반해 영군은 17.5%, 프랑스는 16.4%로 높다. 또한 양국에서는 주택 수당이나 보조금도 있다고 말한다. ‘가장 가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주택비. 임금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어려운 시대라면 지출을 줄일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바란다.’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 후지타씨는 예산에 대해서 ‘사실은 세금을 올리는 방법 외에 없다. 하지만 예산은 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따라가므로, 예산이 없다고 말하기보다는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인지를 말한다. 우리들 (유권자)의 문제이다.’ 라며 유권자의 목소리를 울리는 것의 중요성도 말했다.

(변호사닷컴뉴스/2016.10.3) ‘하류노인’ ‘아이들의 빈곤’ 이 일어난 분단… 후지타 타카노리씨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


엠줴이 : ‘하류 노인’이라는 신조어로 노인의 빈곤화가 크게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노후 파산’을 염려하는 기사들도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1. 저축한다.     2. 사채를 사용하지 않는다.     3. 교육비 및 주택비를 과사용하지 않는다.


교육비, 아이의 목소리도 듣고서 / 주택의 계약금, 충분히 준비 / 인생의 수입과 지출, 미리 한번 계산을
 ‘“이대로 가면 노후가 파탄 난다” 고 하는 경우는 고급 주택에 살거나 아이를 명문 학교에 다니도록 하는 의외와 연봉의 높은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파탄에 빠져도 이제 신기하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1만 건 이상의 적자 살림을 살렸다는 가계 재생 컨설턴트, 요코야마 미츠 아키 씨이다.
 정년퇴직하면 풍부한 퇴직금과 연금을 받고, 취미나 여행 등을 즐기는 한가롭게 지낸다. 그것은 이미 ‘도시 전설’ 적인 현실이다. 이제 임금이 안 올라고 퇴직금은 예상을 크게 밑돈다. 기업 연금은 감액되면서 공적 연금의 지급 연령도 인상됐다.


 총무성의 2015년 가계 조사에 따르면 부부 모두 65세 이상 가구는 연금을 포함한 매월의 실수입은 약 21만 엔에 대한 실제 지출은 약 27만 엔. 월 약 6만 엔의 적자 계산이다. 생활수준 등에도 의하지만, 60세인 부부가 90세까지 살 경우 연금 외에 수천만 엔이 필요로 한다. 자산이 없으면 파산의 길에 전속력으로 돌진하게 된다. 현역 시절의 허영으로 생활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거나 치료와 간호가 필요하게 되거나 하면, 그 속도는 더욱 커진다.


 누구나 "노후 파산 예비군"이라고 할 만한 상황에서 파산을 피하는 수단은 있는 것일까? 저서"프로가 가르치는 간단한 머니 북" 등으로 알려진 파이낸셜 플래너의 마가이 마사코 씨를 찾아갔다. 그러자 세 가지 포인트를 귀띔했다. (1) 저축한다(2) 빚지지 않는다(3) 교육비와 주택비에 돈을 너무 사용하지 않는다. 20,30대 중에서 대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사코씨는 ‘노후 파산은 돈이 있다면 해결된다.’라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연금 등에서 부족한 분은 저축으로 보완하면 된다. 하지만 노후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돈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다.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한 나머지로 생활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그래서 좋은 방법은 급여에서 공제되는 재형저축, 금융 기관의 자동 적립 정기 예금의 이용입니다.’ 자동적으로 돈을 모으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어렵지 않다. 같은 의미에서 공적 연금을 보완하는 개인연금 중 하나인 "확정 거출 연금"의 활용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원칙 60세까지 모은 돈을 빼 쓸 수가 없으므로 적절하게 노후에 충당되는 때문이다. 


 사채(빚)를 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빚이 있다고 문제를 우선하면서 저축할 수 없기 때문이죠. 원하는 것은 돈이 생기고 사는 것이 기본. 주택 이외는 빚지는 않는 것이 철칙"이라는 마가이 씨. 차 대출도 피해야 한다고 한다. 상환이 끝날 무렵 차를 바꾸게 된다면 평생 갚는 데 쫓길 수 있다. 


 교육비와 주택비의 지나친 사용은 여러 관계자가 우려한다. 요코야마 씨도 "노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선 교육비"라고 말했다. 교육비를 쓰는 결과 저축 제로의 사람은 많다. 배경에는 저출산과 만혼·만산 화가 있다." 아이가 1 ~ 2 명으로 적으면 부모는 가능한 만큼 의 것을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또 최근에는 부모가 50대이더라도 아직 아동기의 아이가 있는 사례도 많아 노후 자금을 교육비로 돌리게 된다"


 교육비는 특히 신중하게 지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비에 막대한 돈을 사용한 뒤, 아이로부터 ‘자신의 꿈을 밀어붙이지 말아줘’라고 원망하는 예도 있습니다. 함부로 돈을 바치는 것보다 아이들과 자주 의논하는 편이 훨씬 중요합니다.’


 한편 주택비는 액수가 큰 만큼 영향도 크다. 요코야마 씨는 "주택을 구입할 때는, 계약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호소한다. 계약금은 통상 주택 가격의 2할을 기준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3000만 엔의 물건이라면 600만 엔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거기까지 가지지 않고 사는 사람이 많다.


 가계를 조사하면서 매달 주택 담보 대출 상환액이 실질 소득의 4분의 1 이내에 들어가고 있는지에서 적정성을 판단하지만, 그중에는 3분의 1을 크게 초과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 이래서는 부담이 크고 저축할 경황은 아니다.


 "주택 판매 회사는 『 마지막은 퇴직금으로 갚으면 괜찮다』 등등으로 말하고 있지만, 퇴직금으로 전부 내버리면 그 뒤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는 건가”라고 요코야마 씨는 하지만 이렇게 계속 말했다. "대출은 대출 금액, 기간 금리로 늘어난다. 되도록 안 쓰는 게 좋지만 사용한다면 가능한 한 작게 받아 단기간에 갚아야 합니다. 그 때문에 계약금 준비와 조기 상환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거품기와 달리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로 아니다. "무리해서 사더라도 집은 자산이 되니까 안심"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집의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부채가 된다. 집을 팔아 대출만 남은 이는 많이 있어요" 라며 요코야마 씨는 경종을 울린다. 수입에 걸맞은 견실한 물건 고르는 것이야 말로 장래를 좌우한다.


 40~50대 등 은퇴가 현실적인 세대가 할 일은 무엇일까? 마가이 씨는 "한번 퇴직으로 삶을 끝낼 때까지의 총지출과 총수입을 따지고 보세요" 라며 주장한다. 예컨대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60세 이후 매달 생활비가 얼마, 생애에서 얼마나 지출하거나, 저축액은 얼마인가를 정리해 둘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만약 생활비가 부족할 것 같다고 알면, 사치를 줄이고 퇴직 후에도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등 계획이 세워진다. "장래가 걱정이 되어 의료비만 깎고, 근근이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것 재미없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계산하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된다"는 상식은 통용되지 않는 시대. 제대로 돈을 모으고 자신의 생활 스타일과 가치관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편한 노후 생활로 연결될 듯하다.
(마이니치신문/2016.10.13) ‘노후파산’ 어떻게 피할까, ‘저축의 남은 부분으로 생활’을 습관화

엠줴이 : 결국 중요한 것은, 노년기에도 수입을 창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 여행을 가보신 분이라면, 백발의 나이 지긋한 분이 마트에서 캐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일본은 1997년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5세 미만 어린이 인구를 넘어서며 우리보다 일찍 '인구 지진'을 경험했다. 저출산으로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데,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2005년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으며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이런 추세는 더 심해졌다. 


일본 사회는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의 경제활동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를 늘려서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을 줄이고 노동 인력 부족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노인들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다. 1998년 60세로 정년을 늘렸던 일본은 2013년에는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개정해 정년 65세를 의무화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4월 정년퇴직한 66세 이상 노인을 재고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노인 한 명당 40만 엔(약 42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이전까지는 70세 이상 노인을 고용한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연령 기준을 낮춰 노인 고용을 더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기업의 7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활동인구 감소로 고민하던 기업들도 노인 인력 활용을 늘리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스카이락은 지난해 직원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고, 혼다도 올해 안에 정년을 65세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또 개호(介護·환자나 노약자 등을 곁에서 돌봄) 시설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혼자 살거나 거동이 어려운 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조선일보/2016.09.18) ‘인구 지진’ 20년 먼저 겪은 일본, 기업 70%가 65세 이상 고용


나. 한국의 하류노인들

엠줴이 : ‘하류노인’ 이라는 책이 발간된 이후, 각종 매체의 핫이슈로 떠오른 노인 빈곤. 일본보다 더 심각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베이비 붐 세대는 올해부터 은퇴를 시작합니다. (1955~1963년생)

 취업을 하지 못한 자녀와 부모까지 돌봐야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3G(Gerneration)세대입니다. 미국 및 일본 등의 전후세대와 달리 부동산에 돈이 많이 묶인 세대이죠. (하류노인이 될 수 있는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자산의 60%가 금융자산인 것에 비해 비유동적입니다.) 일본과 달리 3층 보장체계의 노후연금을 준비한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의 20%도 되지 않습니다.

 

  일본은 3층 보장체계(국민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가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은 기업연금이나 개인연금 상품이 그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국민연금 만으로 버티기엔 생활자금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역시 개혁하지 않는 한 이르면 2040년, 늦어도 2060년에는 고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베이비부머 맏형들은 연금이 고갈된 후에도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노인과 자녀가 함께 사는 비율은 전체의 28.4%다.(보건복지부 2014년 노인 실태 조사). 1994년 54.7%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국내 번역서를 감수한 전영수 한양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 상황은 한국보다 나은 편"이라며 "한국 사회는 하류 노인 양산 체제를 고루 갖췄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2016.07.23) 한국 '하류노인' 문제, 일본보다 심각


엠줴이 : 일본과 달리 프랜차이즈가 만연한 우리나라에서는 상당수의 은퇴자들이 자영업자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3년 생존율은 절반도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퇴 후 집을 담보로 잡아 사업자금을 마련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자영업자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속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윤경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차주 연령별 개인사업자 신규대출 취급액 현황’을 보면 50대 이상 연령층의 빚이 크게 부푸는 흐름이 뚜렷하게 보인다. 올해 6월 시중은행으로부터 가장 큰 규모로 신규대출을 받은 연령대는 50대로 규모는 2조 9236억 8800만 원에 이른다. 2014년 1월의 50대 신규대출액과 비교해 64.2%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은 같은 기간 동안의 신규대출액 규모가 2배가 됐다.

(경향비즈/2016.09.22) 집 잡히는 자영업자 매년 8%씩 증가


 국제노인인권단체인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이 ‘2014 세계노인복지지표’를 발표한 적이 있다. 어느 나라가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인가를 평가한 것이다. 60세 이상 노인의 사회적·경제적 복지 정도에 관해 96개국의 순위를 매겼는데 1위는 노르웨이였다. 스웨덴 스위스 등 이른바 복지천국 나라들이 2,3위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50위로 딱 중간 수준이었다. 역량 면에서는 19위였으나 소득보장 면에서 80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능력은 있는데 이를 소득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100세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은퇴 후 일자리’가 중요한 이유다.


◇ 저금리 시대에 금융자산 보다 중요한 ‘일자리’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최근 ‘노후를 위해 하지 말이야 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연령대별로 노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20대는 소비에만 치중 말고 저축하고 일찍 자신이 특기를 발견하는 데 힘 써라, 30대는 자동차 구입에 과도하게 지출 말고 꼭 맞벌이를 해라, 40대는 자녀 사교육에 과다하게 지출하지 말고 노후 생활비 마련을 시작하라, 그리고 50대는 은퇴 후 일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제2의 일자리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 은퇴 후 일을 갖기 위해 뛰어드는 ‘자영업 창업’, 그러나 성공하기 힘들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몇 해 전 은퇴준비 성향을 조사한 바 있다. 은퇴준비 태도와 은퇴생활 인식을 두 축으로 은퇴준비 성향을 분류해 보니, 은퇴생활에 대한 소극적 목표를 갖고 단기 대응하는 ‘임기응변형’이 37.4%로 가장 많았다. 사전준비는 하지만 노후현실을 감안한 소득적 목표를 가진 ‘철두철미형’이 26.4%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은퇴준비 성향은, 은퇴 후 너나없이 뛰어드는 자영업자들의 ‘준비 안된 은퇴’와 맞물린다. 국내 자영업 창업자 가운데 3년이면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 게 우리에 현실이다.


◇ 노후 대비… 이런 것도 한번 생각해 보자

 자동차를 팔아보라고 제안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승용차를 출퇴근용으로만 이용해도 연간 1000만 원의 유지비가 필요한데 이를 대중교통비로 월 25만 원 씩 연 300만 원을 지출하고, 나머지 700만 원을 연금저축 등에 돌라는 것이다. 미래 대비도 되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라는 얘기다.

 ‘생애 상속’도 고려해 볼 만 하다. 100세시대연구소가 세대 간 인식차이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상속에 관해 물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 생전에 상속이 이뤄지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식 교육시키고 결혼시키는 데 대부분의 자산을 털어넣은 상황에서 거의 바라기 힘든 일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고령화 국가인 이웃 일본에서는 이 제도가 의외로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상속세를 대폭 낮춰주는 대신, 생전 상속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세대간 ‘부의 이동’이 가능해지고, 장롱 속에 묶여 있던 돈이 풀려 경제와 소비를 살리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브릿지경제/2016.09.08) 은퇴 후 금융자산 보다 중요한 ‘일자리’... 실패 없는 노후 준비 전략은

(프라임경제/2016.09.28) 하류노인 면하는 2050 세대별 금기목록<카드뉴스>

기사 전문해석 바로가기 


by 엠줴이

mjkim28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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