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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May 16. 2016

[F.C.Snake] 브라질 올림픽, 괜찮아요?

[행간읽기] 2016. 05. 16. by F.C. Snake

브라질 올림픽, 괜찮아요? by F.C. Snake 

Snake :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오는 8월 5일 개막해 8월21일 폐막식을 치릅니다. 2달도 남지 않은 브라질 올림픽은 여러가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1. 브라질 올림픽 악재의 연속

대통령 탄핵, 지카 바이러스, 신종플루, 치안불안 등 브라질은 지금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이끌어야할 브라질 체육장관은 두 달 사이에 3차례나 교체되었고, 대통령은 탄핵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스포츠의 이목이 집중되고, 수 만명의 선수들과 관광객이 몰리는 올림픽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리우 올림픽 티켓은 많이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나 치안 문제 등으로 인해 티켓 판매량은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에 그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지카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종플루입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2천85명이고, 신종플루 사망자는 1주일 전 290명에서 41% 늘어난 41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 때문에 WHO는 “리우 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되는 것을 막을 도덕적·과학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뒤 "빈민가를 방문하지 말라는 권고는 실효성이 없다. 전체 리우데자네이루의 절반이 위생 시설이 열악한 빈민 지역이다. 차라리 리우데자네이루를 가지 말라고 하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치안문제입니다. 현재 브라질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면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위대가 버스 1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과 은행을 약탈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리우 시 북부 아카리 빈민가에서 경찰과 마약밀매조직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5명이 사망했고, 경찰은 사망자가 모두 마약밀매조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으나 주민들은 빈민가 시립병원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도 포함됐다며 경찰의 과잉 작전을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브라질의 축구 스타 히바우두는 올림픽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히바우두는 자신의 SNS에 "브라질은 현재 너무 위험하다"면서 "리우 올림픽 때 브라질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호세프 탄핵]브라질, 한치 앞 내다보기 힘든 혼돈 속으로 [뉴시스]

브라질 대통령 탄핵..3개월 남은 리우 올림픽 문제없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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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앞둔 브라질 "지카보다 신종플루가 더 두려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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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IOC는 괜찮다는데…선수들은 줄줄이 불참 선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브라질 상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를 가결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데 대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마지막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브라질 올림픽을 참가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남자프로테니스세계 랭킹 15위 도미니크 팀(23·오스트리아)는 "8월에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펠리시아노 로페스(23위·스페인)도 이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고, 버나드 토믹(22위·호주) 역시 올림픽 대신 투어 대회에 나가겠다고 일정을 공개했습니다.이에 앞서 존 이스너(16위·미국)도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는 등 세계 랭킹 10∼20위권의 상위 랭커들이 연달아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참 이유로 다른 투어 대회 출전 등을 표면적으로 대고 있으나 브라질 현지 치안이나 건강 문제 등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남자 골프에서도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 애덤 스콧,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비제이 싱(피지) 등이 올림픽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자테니스 상위 랭커들도 줄줄이 올림픽 불참 선언 [연합뉴스]

IOC 위원장 "브라질 탄핵사태 올림픽에 큰 영향 없을 것"


3. 필진 코멘트

Snake : 우리나라도 약 25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여할 예정인 브라질 올림픽.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크게는 지카 바이러스 부터 작게는 신종플루까지. 행여나 시위나 이런 것에 휘말리지 않을까도 걱정이 되네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갔고,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올림픽을 ‘돈'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올림픽 정신도 이제는 돈에 잠식된 것 같아 슬플 뿐입니다. 부디 올림픽 전에 많은 것들이 좋아지고, 무사히 경기를 치르고 오기를 바랄 수 밖에 없겠네요. 


by F.C. Snake

fc.hoo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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