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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인 Mar 12. 2024

아침의 작별

2024.03. 11 金杏仁

 

창밖에 해 오르는데

바람 타고 흔들리며 뜨는
저 햇빛 보지 않으려

나는 애써 눈 감는다


별들 모두 떠난 자리 
남은 수풀에 반짝이는
저 이슬 서러워

차가운 눈물 떨구고


죽었던 꽃 다시 일어서는

시간을 마주하며

찬 땅에 꽃씨 묻고 떠나는

이슬 가뭇없이 마르다

땅 위에 얼굴 내민 시간보다

더 깊은 시간 속에 잠겨갈

저 사랑,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부디 안녕하라!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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