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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geren Sep 18. 2023

[식물처럼 여행하는 것] 여행의 시작

- 내가 여행을 싫어한다는 걸 깨달았다

서울역. 기차를 놓치고 한시간 대기중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오해하고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


돌이켜보면, 여행 당일 늦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일 할때 출장의 경우엔 늦지 않았다,
꼭 여행이었다.


어쩜 이럴까-

고속버스 기차 비행기 전부 다 놓쳐봤다.

이렇게 자괴감으로 시작된 여행은

그 구겨진 마음이 펴지는데 꽤 오래 걸렸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는

최소한 늦어도 민폐가 아니므로

혼자 여행을 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나는 진짜 여행이 하고 싶을까.

스스로 '여행을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도 오래 걸렸지만,

그것을 인정하기 까지도 꽤나 긴 시간을 썼다.


그리고 이제... 여행을 싫어하는 나의 진짜 여행을 시작했다.

식물처럼 여행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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