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여행을 싫어한다는 걸 깨달았다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오해하고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
돌이켜보면, 여행 당일 늦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일 할때 출장의 경우엔 늦지 않았다,
꼭 여행이었다.
어쩜 이럴까-
고속버스 기차 비행기 전부 다 놓쳐봤다.
이렇게 자괴감으로 시작된 여행은
그 구겨진 마음이 펴지는데 꽤 오래 걸렸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는
최소한 늦어도 민폐가 아니므로
혼자 여행을 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나는 진짜 여행이 하고 싶을까.
스스로 '여행을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도 오래 걸렸지만,
그것을 인정하기 까지도 꽤나 긴 시간을 썼다.
그리고 이제... 여행을 싫어하는 나의 진짜 여행을 시작했다.
식물처럼 여행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