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6.1
남편이 다친지 보름이 넘었다.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남편의 피범벅 얼굴이 떠오른다.
침습적 사고. 그리고 그때마다 신음하고 정신과 마음의 고통을 느낀다.
남편과 가벼운 포옹을 자주 하는 편이었지만 남편이 다친 뒤로
남편이 아직도 아파할까봐(무릎, 손, 얼굴도 꽤 다쳤다) 가까이 가기도 무섭다.
정작 다친 사람은 이제 다 나았고 신경도 안 쓰는데.
지난 보름 동안 몇 번이나 토했고 밥도 잘 못 먹었다.
먹긴 먹었지만 위가 멈추는 느낌이 자주 든다.
글은 완전히 못 쓰고 있고 불안해서 책은 좀 읽었다.
글 써야 하는데...
하루하루, 한 시간도 사실은 5분도 소중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찰나처럼 지나간다.
잠시라도 아무 걱정 없이 웃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두번 있을까말까. 세상에, 얼마나 짧은지.
그런 순간들마저 우울과 불안에 붙잡혀 그 영향 하에 보내고 만다는 게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
힘을 내서.. 병원에 가서 비타민C도 사고 아르기닌도 사봤다.
비타민 B를 살까 했는데 6~8만원으로 너무 비싸서.
샌드위치를 살까 하다가 마트에서 빵, 상추, 베이컨 등 샌드위치 재료를 샀다.
수프를 끓이고 크루통도 만들었다. 힘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