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6.5
이제 불안장애 치료기를 그만 쓸까 여러 번 생각했다.
올해 들어서는 꽤 나아진 듯한 순간이 꽤 있어서 말이다.
어제도 그랬는데,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
내가 이 일기에도 쓰지 않은,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고 심각한 강박적 사고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꿈에 나왔다.
이제는 내가 이 강박을 즐기고 있는 건가 싶기까지 하다.
ADHD 약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먹으면 나아질까?
우울증 약은 나를 살렸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던 부분이 우울증과 깊이 엮여 있었던 것인지,
사라져버렸다. 글쓰는 마음이다.
이전에 그토록 좋아했던 글쓰기가 이제는 전혀 생각도 나지 않다니.
그걸 뺀 나는 뭔지 많이 슬프다.
하지만 살았지. 그게 중요한 거겠지...?
ADHD 약도 그렇게 나를 바꿔 놓을까봐 두렵다. 뭐가 옳은지 모르겠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완전히 믿어서는 안 된다. 내가 뚜렷이 느끼는 부작용을 '그럴 리 없다'고 하기도 하고
또 의사는 나를 돕는 전문가일 뿐, 그리고 내가 만난 의사는 그 전문가들 중 하나일 뿐,
결국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부터 배와 등에 찌르는 듯 뜨거운 듯한 통증이 있다가
어제 수영 다녀와서 밤에 등이 가려워 긁었더니 가운데 2센티 두께 정도로 라인이 있는 발진이 생겼다.
기타 수업 받고 나서 내과에 가니 대상포진 50퍼센트 확진?이라며
아직은 어중간하니 일단 연고를 발라보자고 해서 연고를 받아 왔다.
아프지 않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며칠 전부터 오른발꿈치~종아리도 좀 저려서 하지정맥류인지 의심중.
몸에 약간 문제가 생기려고 하나. 조심해야 할지, 운동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운동하다가 아파서 앓아눕기 패턴이 익숙해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수영, 요가, 걷기 정도가 나에게 적당할 것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