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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Apr 24.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424

요즘 전반적으로 매우 기억력이 떨어진다. 약 먹기 전에도 이랬지만... 기억하기 자체를 많이 포기하고 살았었지만. 요즘 더 그렇다. 


정신건강의학과 약 먹고 있는데 정신병자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정신질환자, 정신병 환자 등등 


뭐가 됐든 진짜 정상적 상태를 벗어났다.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게 1년이 넘었고 (호흡기 질환 없이 코로나도 아니고 소음 하나 없이 숨이 잘 쉬어지는데, 숨이 들고 나는 게 가슴에 느껴지는데, 숨이 막힌다.) 발 밑이 꺼지는 듯 '어어?' 하면서 발 밑을 살피게 되는 지진인가? 싶은 느낌이 하루에 1~3번 정도씩. 


오늘은 그래도 '약의 효과인가?' 싶게 약간 안 힘들었다. 훨씬 힘들고 기분 나쁘고 죽고 싶을 것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덜 힘들고 기분이 개운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다음의 것들을 챙겨 먹어서일까? : 닭가슴살, 달걀, 여러 야채, 김밥 1줄, 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맛 1, 슈크림소보로빵 1, 파란색 페인트 사탕 2, 오렌지 2, 짜장면... 살이나 혈당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이러다 진짜 죽는다(정신 신체 포함) 싶어서 당분을 마구 챙겨 먹었다. 최소한의 양심으로 닭가슴살과 달걀 먹음.... 물론 아침저녁으로 정신과 약도 챙겨 먹었습니다.



2번째 진료에서였던가 의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지금 스트레스 때문에 아픈 건데, 내가 그릇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스트레스가 가득 차서 넘치면 문제가 생긴다고 쳐 보자. 스트레스를 견디는 데에 3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그러면 두 번째, 스트레스를 내보낸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풀기 등등. 그런데 지금 이게 안 돼서 병원까지 오게 된 거다. 세 번째는 그릇을 조금 키워서 스트레스를 더 견딜 수 있게 하는 건데 이걸 약으로 하는 거다.



그래요 조금 늘어난? 또는 덜 힘든 기분이 드네요. 이번주는 한결 나은 듯한... 기분? 오늘만인가? (사실 어제는 어땠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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