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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Apr 25.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425

아침이 남편이 달걀을 삶아 놓고 노브랜드 가라아게도 오븐으로 구워 놨다. 양배추도 있고 집에 늘 건강한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이 있다. 맛있지는 않고 다이어트식단에 가깝지만 그래도 좋은 먹거리가 늘 있으니 편하다.


아니다. 엄마 아빠랑 살 때도 집에는 늘 엄마가 해놓은 음식이 있었다. 남편의 식성이나 엄마의 식성이나 나랑 안 맞기는 마찬가지지만 하여튼 남편이 상비해 둔 음식 때문에 정신건강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닌 것 같다. 엄마랑 살 때도 먹을 건 있었으니까...


아침에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는데 아침부터 꼭 편의점에 가고 싶어서 십몇 층을 내려갔다. 그런데 비가 와서... 다시 올라왔다. 빵 사고 싶었는데. 

어제 사다 둔 라면을 아침, 점심으로 먹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온몸의 관절과 관절 근처 근육 신경 등이 아팠다. 


도서관에 가서 만화책 5권 빌렸다. 마영신 만화랑 '미역의 효능' 작가 만화. 


저녁으로는 오이샌드위치를 해 먹었다. 식빵, 오이, 마요네즈, 후추. 많이 먹었다. 많이 먹기 싫은데 또 약간 강박적으로 먹고 있네. 


씻기 싫은 게 참 신기한 느낌이다. 씻는 건 늘 좋아하는데... 하여튼 놀랍게도 어제 그제 이틀이나 안 씻었다! 기억하기로 최소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다. 미쳤나...... (공교롭게도 정신과 약을 먹고 있습니다만....) 안 씻고 잘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내가. 하루에 5번도 씻고 그랬는데 강박증이었나? 


내일은 정신과에 가는 날이다. 6번째인가? 이번에 물어볼 것은 식욕, 신경통, 두통이다. 

몸이 약간 전체에 실금이 간 것처럼? 바스러지고 있는 것처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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