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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Jun 05.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605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괴로운 과거 일이 나오는 꿈을 꿨다. 후회되는 일들. 20대가 퍽 아쉽고 후회되는 모양이다. 그렇게 우울하게 보내며 수많은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 그런데 지금도 그러고 있잖아?


엄마랑 이야기하다 알았는데 엄마 쪽 형제들이 다 우울한 편이라고. 건강하게 생겨서 늘 골골거린다고 한다. 내가 엄마 쪽을 많이 닮았다. 마음의 병, 정신적인 문제들이 아닌가 싶다. 50-60대 넘어서 암 걸리신 분들은 있지만 젊을 때는 이렇다 할 병도 없이 몸이 안 좋은 것이었으니. 


숨이 또 잘 안 쉬어지고 가슴통증이 있다. 너무하네... 


무척 괴로워하며 7시쯤 겨우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명란젓, 어란, 야채 볶음밥, 닥터페퍼, 피자... 아 그리고 상추 20장 정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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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조증 같았던 게 20일쯤 전인가 보다. 연장 포함 3주인 도서 대출 기한이 다 되어서 오늘 두 군데 반납해야 했다. 두 군데 반납하고 나서 11시 30분 상담에 가려고 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놓고 엄청 느릿느릿 행동해서 계획대로 못했다. 

한 군데 도서관 반납하고 상담받고 다른 곳 가서 또 반납했다. 


나: 옛날에 안 좋았던 일이 꿈에 나와서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가슴도 아팠다. 가슴이랑 팔이 다 아프고 등도 아프고... 배탈, 생리통 등으로 너무 자주 아파서 출근하는 직업을 중학교 때 이미 포기했다. 그래서 지금 프리랜서가 되었으니 지금 상태에서 돈을 잘 벌어야겠지... 근데 병명이 없으니까 꾀병 같다.

상담 선생님: 신체화 증상이다. 꾀병이 아니다.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재 감각에 충실해라. 자꾸 과거로 돌아가지 마라. 내가 결핍 있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지 마라. 사랑받고 건전한 가치관을 배우는 그런 이상적인 가정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특히 우리 세대 부모님들은 더 육아에 관심이 적은 편이었다. 잘하고 있고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의지할 만한 친구도 있고 남편도 있고. 

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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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연어 샐러드를 사 먹었다. 10,400원. 식사용 샐러드를 파는 식당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정말 맛있었다. 잎채소 샐러드 정말 너무 좋고 기분도 좋다. (비싸긴 함)


다른 도서관 들러서 책 반납.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재밌었는데 다 못 읽고 반납해서 아쉽다. 다시 빌려서 읽어야지. 버스 환승해서 바로 귀가. 


집 앞 편의점에서 참지 못하고~ 빵과 과자 1개씩 먹어 버림. 점심 샐러드가 무색하게... 


오후는 잘 기억이 안 나네. 조금 쉬다가 카레를 했다. 인도 카레인데 레토르트인 줄 알고 샀더니 30분 이상이나 걸리는 제품이었다. 아주 맵고 짰다. 코스트코 냉동 채소랑 같이 먹었다. 간식으로 빵, 과자 먹어서 저녁에는 탄수화물 생략.


채소를 많이 먹은 걸 위안으로 삼자.


저녁 약 먹었다. 오늘은 기분이 괜찮은 편. 몸 좀 결리는 거 빼고는 몸도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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