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7.0
어제 무척 조심했는데도 그제 먹은 순댓국 여파가 계속되는 듯
아침 : 곰국 한 공기, 아보카도 1, 상추 조금, 닭가슴살 조금
=> 내과 혈액, 소변 검사 결과 : 신장 간 정상, 공복혈당 97, 당화혈색소 5.4로 정상
3월(반년 전)보다 각각 2, 0.2 낮아졌다. 다행이지만 30대 치고는 높은 거다. 조심할 거다.
=> 집단 상담. 얼결에 한 달 동안 젤리 사탕 초콜릿 끊겠다고 약속해 버렸다. 끊자. 끊은 지 며칠? 3일쯤? 된 듯
빵 단 것 다 줄이자
지나가며 보이는 먹을 것 광고들이 적, 악처럼 보인다 ㅜㅜ 무섭다 너무 유혹한다.
=> 채선당 연어 포케 10,400
푸록틴 증량 때문인지 약간 메슥거림. 그래서 원래 먹던 양파크림소스에서 스파이시 소스로 변경. 결과는 실패. 너무 매웠다.
하리보 프루츠부쉬? 한 봉 먹고 싶은 걸 참음. 소름이 끼쳤다. 먹고 싶어서. 한 봉에 당 60그램인가? 장난 아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 넘었던 듯. 휴~~~ 못 팔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건강을 망치는 건 너의 자유다! 이건가. 응 돈 주고 건강 망친 건 너야 누칼협? 이건가? 휴…
요즘 음식업계가 병 주고, 제약업계가 약 준다더니
딱 내 얘기다. 단 거 사 먹고 병나고, 푸록틴으로 식욕 다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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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앤탐스 카페라테 3,800원
박경리의 중단편 모음집 읽다가 매우 힘들었다. 나는 6살에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지금 찾아보면 '경막하 출혈'이었던 모양이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안쪽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와 뇌의 바깥쪽 경막 사이에 피가 고이는 질환_아산병원 질환백과) 엄마가 기억하기로 '머리뼈가 깨졌고 그 사이? 에 피가 고였다, 수술은 불가능하고 피가 알아서 잦아들고 줄어들면 살고 터지면 죽을 것'이라고 했단다. 할 수 있는 건 없고, 환자인 내가 힘낼 수 있는 것도 없으며 그저 저절로 낫든지 아니면 죽기를...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는 상황.
박경리의 중단편 모음집 중 '암흑시대'가 있다. 아들이 머리를 다치는 내용이다. 박경리 선생의 실제 경험(아들을 사고로 잃은)에서 많이 가져온 것일지. 병원에서의 장면이 너무 생생해 괴로웠다.
엄마와 나에게 나의 교통사고가 어떤 의미였는지 조금 생각하다가 책을 덮고 30분가량 쉬었다.
=> 남편 회사 가을 운동회. 줄다리기까지 했다. 무척 어색했지만, 학교 때와 다르게 거의 아무도 나를 모른다. 그래서 조금 더 마음이 가벼웠다.
=> 마라탕(2명 합쳐서 19,000원 정도) 먹고 귀가. 마라탕이 건강한 음식은 아니지만... 너무 맛있고 만족스러웠다. 최저 가격 7,000원으로 저렴/담으면서 저울에 재볼 수 있음/고수 무료/소스 다양/고기가 그램수에 그냥 포함 등등 장점이 많은 단골 마라탕 집이다. 맛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다.
푸록틴 덕분인지 군것질은 하지 않고 보냈다. 좋다! 바쁜 덕일 수도 있지만 어두운 생각도 거의 안 들었다.
역시 생각은 줄이고 활동과 실천을 늘리는 게 좋은가보다!
돈 벌어서 다이빙하고 싶다! (글쓰기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일인데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 다이빙! 그럴 정도면 어떤 일을 해서든 돈을 벌어서 다이빙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