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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Oct 19.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1019

아침 체중 59.7

그래놀라 두유 커피 아침약


정신과 진료

나: 잠 늘었고 일찍 잤다. 좋았다. 8시간쯤 잤다. 낮에는 안 잤고, 졸리긴 했는데 활동하면 안 졸렸다.

요가는 숨쉬기 힘들어서 그만뒀고 주 1~2회 자전거 타고 걸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약간 메슥거리고 식욕은 적은데 살은 안 빠진다. 챙겨먹으려 노력중이다.

생리 전 우울하고 생리 후 나아지는 게 확연하다.

의사: 그건 호르몬의 영향이라 어쩔 수 없다. 잘 지낸 것 같다.

나: 나도 좋아진 것 같다. 자살사고도 거의 없고. 게을러졌달까 안 씻는 날도 있었다. 아르바이트 등 돈벌이 알아봤다. 프리다이빙 하는 건 어떨까요?

의사: 해봐서 나쁠 건 없다. 힘들면 안 하면 된다.


나: 약을 앞으로 얼마나 더 먹어야 할까

의사: 증상이 오래 쌓인 케이스라 알 수 없다. 부정적으로 길이 난 사고 등을 교정해야 한다.


나: 어떤 약들인지 알고싶다.

의사: 인데놀은 두근거리지 않게 하는 약, 자나팜은 안정제다. 자나팜은 줄여야 한다. 푸록틴캡슐은 SSRI,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스트레스 조절하고 발란스 맞춰준다. 아빌리파이는 항정신병 약물로 조현병 조절하는 건데 불안 우울 부정적 인지 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돼서 추가했다.

나: 진단명은 뭔가?

의사: 우울증이다.

나: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는 아닌가?

의사: 불안장애는 섞여 있다. 양극성은 전혀 다르다. 지금 정도의 기분 기복은 조증이라 볼 수 없다.


나: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책을 보여주며) 이 책 읽고 있는데 저자가 정신병 환자다. 근데 엄청 잘 썼다. 병을 앓으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위안이 됐다.

의사: 실제로 병을 앓으면서도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 많다. 좀 좋아져 보이니 검사를 해보자


(우울증 검사 질문과 답 진행)


의사: 3월에 왔을 때 19점으로 중증 우울증, 6월에 17점이었다. 지금은 7점으로 경증보다 낮은 정상 범위다.

나: 나는 지금 정도면 조증인가 싶을 정도로 전에 없이 좋고 사고도 깨끗하고 좋은데 다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정도인 건가.

의사: 그렇다. 좋아진 것 같아 약 조금 줄이겠다.

나: 네. 푸록틴이 맘에 든다.

의사: 이유가 뭔가

나: 처음 먹은 약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효과 느껴서) 식욕도 줄고 초록색이 맘에 든다.

의사: 그 약 별명이 해피메이커(?)였다. 효과가 좋은 경우가 있다. 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다. 좋아지고 있다. 운동 더 해서 체력 기르자.

나: 하루 만보 걸으려 한다.

의사: 만보는 너무 많지 않나?

나: 집이 외져서 버거킹만 걸어갔다 와도 만보다.

의사: (웃음) 잘 지내다 만나요


인데놀 10   1*2

자나팜 0.125   0.75*2

푸록틴 10   1*2

아빌리파이 1.   0.5*1


자나팜 용량이 75퍼센트로 줄었다.

상담비용(병원비) 14,600원 검사 해서 많이 나온 듯

28일치 약값 10,600


정상 상태라니 이게. 남들은 이렇게 살았단 말인가!

가뿐하고 가볍게??


—————————-

점심 채선당 샐러드 연어포케. 10,400

단골 매장보다 양이 적고 신선하지 않아 실망

집에 와서 우동컵라면, 예감 먹음


인터넷 하고 놀다가 그래놀라로 이른 저녁

저녁약


1500보 집에서 더 걷고 잘 예정. 비 온다.


나아져서 다행이다. 프리다이빙 수트 4~5만원짜리 구매 예정. 올해 내로 5미터 풀 한 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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