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60.2!!!
일기에 못 썼는데 어제 저녁을 많이 먹긴 했다. 장칼국수.
그렇다고 이렇게나 늘어나나. 간 된 음식이 몸을 확실히 붓고 무겁게 한다.
손가락이 퉁퉁 부은 게 느껴진다. 조심하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버리거나 정리할 물건 체크.
아주 오래 10년 정도 써서, 너무 닳았는데도 미련이 남아 갖고 있던 백팩
버리기로. 이 백팩 뒤로 2개 정도 더 사서 사용중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또 마음에 드는 백팩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너무 해져서 나눔도 할 수 없다.
백팩 옆에 기타 거치대가 있길래 꺼내서 기타 세워 뒀다.
늘 보여야 더 쉽게 한 번이라도 더 치겠지.
잡동사니 몇 개 더 찾아서 버렸다.
일어나자마자 보이차, 전에 친구가 중국 여행 갔다가 사다 준 것, 마시고.
어제 다 못한 필타 마치기. 필타가 꽤 힘들어서 하고 나면 눈이 침침하고 온몸이 힘들다.
그래도, 내가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작품, 완성도 높은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서 정말 좋고 힘이 된다.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 나도 이런 것을 써낼 수 있을까!
새로 태어난 아이를 이정도 퀄리티로 완성해 내야 하는데!
이주혜 작가 꺼 읽어보기로 했다. 정말 잘 쓴다.
이렇게 쓰고 싶다! 아니 이것보다 잘 쓰고 싶다! 아니 이정도 퀄리티로 쓰고 싶다.
아니 그것도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이정도 퀄리티로, 아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거기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쓰고 싶다! 그러면 정말 잘 쓴 글이 될텐데.
모든 글과 모든 예술이 그러할 것이듯이...!
스쿼트 100개.
기타 레슨. 학원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나기에 누가 저렇게 잘 치나 하고 보니 선생님이었다.
이번주에 연습 매일 했더니 선생님이 알아채셔서 놀랐다. 그게 티가 나나? 몇 번 튕겨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전문가라서 다른가보다 선생님은.
양 팔에 힘 빼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사실 가장 자연스럽게 힘주는 거다. 근데 그게, 다 힘을 빼고 힘을 줄 곳에만 주는 거다. 잘 못하고 어색하면 온갖 곳에 힘을 줘서 자세가 이상해지고 엄청 힘들어진다.
모든 배우는 일은 명상 같고 치료 같고 상담 같다.
몸을 쓰는 일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기타는. 꾸준히 배우고 싶다.
여하튼 연습했더니 티가 난다는 뜻이니까, 더 연습 열심히 하고싶어졌다.
학원 기타 소리는 카라멜 같은데 내 기타는 아크릴 소리라고 불평하니, 내가 샀던 시절에 그정도면 괜찮은 거였다고, 조금 더 배운 뒤 50~100만원 정도면 괜찮은 거 살 수 있다고 하심. 욕심내지 말고 1년쯤 열심히 한 뒤에 장만하자.
점심 버거킹 와퍼세트 9,800
새로 태어난 아이 세 챕터 봤다. 힘들어 토할 것 같아졌다.
저녁에는 친구 만나서 포케를 얻어먹었다. 친구가 약속시간에 1시간이나 늦게 와서 저녁을 사줬다.
나는 카페에서 글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큰 상관 없었는데.
연어 포케 맛있게 먹고 친구 회사에 가서 10 종류 정도 되는 키보드를 두드려 보았다.
청축 갈축 무소음 등등. 친구가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는 직업이어서 조금이라도 일의 재미를 느끼려고
여러 키보드를 샀다고 했다. 청축이 마음에 들어 빌려 왔다. 다음에 백축도 빌려 준다고 했다.
키보드를 빌린 이유는 필타할 때 조금 더 신이 날까 싶어서이다. 나는 찰칵 소리가 많이 나는 키보드를 좋아하고 또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쓰니까 키보드 소리가 커도 괜찮다. 지금 청축으로 쓰고 있는데 소리가 좋다.
왠지 괜히 글이 잘 써지는 듯한, 또는 뭔가 시원한 듯한 소리라서 좋다.
요즘 저녁에 1번, 약 잘 먹고 있다. 푸록틴캡슐 한 알과 아빌리파이 반 개.
저번에 아빌리파이 뺐을 때 그리고 몸도 아프고 정신적 충격(계엄)도 있었을 때 상태가 엄청 안 좋아졌었는데.
지금 용량이 나에게 맞는 것일까, 싶기도 하다. 안 먹고도 괜찮을 정도로 나아지고 싶다.
운동을 하고, 기타를 치고, 글을 쓰는 것. 그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