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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치료기 250306

by 서한겸

아침 체중 58.8

어제 건강하게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찍 식사를 끝내서 덜 부었나?


3월에 생일이라서 3월마다 연락을 하는 친구가 있다.

어제 연락해 보니 이 애도 교수가 됐다고 한다. 3월 4일부터 출근하고 있다고.

교수가 진짜 되는 거구나. 이 친구가 박사 다니고 있는 거 모르던 것도 아니고

당연히 교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을 거라는 것도 알았지만

진짜 되다니? 신기하다. 나에게는 다른 세계의 일처럼 판타지처럼 가능성 없게 느껴졌던 일인데

실제로 되다니.


1 나는 그럴듯한 직업을 왜 꿈꾸지 못했는지 좀 아쉽다.

2 그럴듯한 직업들에는 큰 책임과 노력도 따르는데, 사실 그렇게 열심히 살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이게 우울증의 증상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에 안 든다.

이 두 가지 생각이 맴돌며 마음을 괴롭힌다.

친구 중에 유난히 박사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애들이 하나둘 교수가 되니,

비록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걔들이 열심히 살 동안 나는 뭐 했나?)

그 애들이 교수가 안 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친구가 잘 되는 게 못되는 것보다 좋으니까.


새로운 정신과 진료 첫날. 또 울었죠?

어린 시절 이야기하다가 또 울었다. 아직도 울다니. 참내... 더 얘기해 보기로.

마라탕 먹고 상담 갔다. 상담 선생님이 내가 너무 초조하고 각성돼 보인다고.

차분하게 집중하는 방법을 찾아 보자고 하심. 중요하긴 하다.

정신과, 상담, 지피티 모두 활용하고 요가 명상 기타 걷기 다 할 거다.


정신과에서도, 상담 선생님도 항상 배우자와의 관계는 어떤지 물어본다.

결혼을 안 했으면 모르겠지만 결혼을 한 이상 결혼생활은 행복감이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

같이 살고 법적으로도 엮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카페에서 [미탁] 초고 완성. 부족하지만 합평 받아보고 고치기로.


어글리어스에서 돌나물과 홀그레인머스타드를 샀다. 같이 샐러드 해먹으려고 사과 사서 귀가.


일찍 씻고 자야지. 10시에 자도록 노력하자. 늦어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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