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8.6
어제 많이 먹어서 다시 조금 늘어났다. 그런데 오늘도 많이 먹음.
아침에 체중 잰 다음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당일 날짜를 확인할 겸.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게 조금 도움이 된다.
오늘 뭐 할지도 생각해 보고.
오늘 오전에는 [새로 태어난 아이] 구성 짜고 종이로 수정 진행한 거 파일에 반영해서 수정하려 했으나
그냥 새로 태어난 아이 구성 관련 파일만 조금 수정함. 구성이 어렵다.
다른 작가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종이 의존 비율이 크다.
종이로 인쇄해서 펜/연필로 내용 수정, 가필 + 파일 수정 => 이 과정을 반복한다.
앞 부분은 카페에서 할 수 있지만 뒷부분은 데스크탑으로 해야 잘된다...
올해부터는 다이어리도 투 트랙이라고 해야 하나, 나눠서 사용중이다.
왼쪽면에는 일상 일기와 잡다한 계획을 기록하고, 오른쪽에는 [새로 태어난 아이] 관련 내용만 적는다.
단편들도 '잡다한 계획'에 속한다는 게 좀 복잡하긴 한데
[새로 태어난 아이]가 가장 중요해서 그런 듯
아침에 일어나 올리브유 2스푼, 차 500ml, 샐러리, 바나나 블루베리 돼지고기 라면 ;;;
전부터 먹고 싶었던 훌그레인 머스타드를 드디어 구비했다. 집에 있으니 참 마음이 좋네.
이정도는 사먹고 살아야지 ..
오늘 많이 먹었다. 돼지고기, 쫀득쿠키, 라면, 빵, 케이크까지...
글 쓰려고 마음이 막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로 급하고 초조하다.
오늘 기타 수업 받고-정신과 갔다가-상담 받고 귀가
정신과는 약 처방 없이 상담 위주, 상담이 더 길다. 그대신 2만원 정도로 비싸다.
곧 상담도 끝나니 정신과 상담을 꾸준히 다니는 게 나을 것 같다. 비싸서 좀 부담.
어젯밤 남편이 '알겠어요' 같은 평범한 말을 했는데 너무나 평온하고 편안해서 행복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2, 3초도 안 돼서 슬퍼지고 무섭고 눈물이 났다. 나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이에 대한 챗 GPT의 대답을 아래에 공유한다. 나의 경우 1-5번 모두 해당.
정신과 의사에게 이야기하니, 행복한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자고 한다.
자기확신,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하니, 그에 대해 더 이야기하는 게 이익이 있을까요? 답이 없는 문제가 아닐까요? 라고 하심. 내 생각에도 그렇다. 여기서 나는 뭔가 마음의 온도가 확 식으면서 '그래 나한테 이득되지 않는 문제, 감정들로 에너지 낭비하는 거 그만하자.' 하고 차가워졌다. 정말 그러고 싶어졌다.
어린시절에 대해서는 내가 수십년간 많이 생각해서 많이 정리됐을 것 같다고.
에세이에서 소설로 글 성격 바뀐 건, 아마 집중력이 좋아진 거일 수도 있다고 했다. 온갖 것에서 에세이 소재를 얻다가, 이제 사방으로 펼쳐지던 주의집중이 한군데 모인 거일 수도 있다고.
밤에 남편이랑 싸울 뻔했는데 겨우 잘 넘어갔다.
어휴, 싸울 에너지도 없고 글 써야 해서. 몇 번 화낼 뻔한 걸 참았더니 잘 화해할 수 있었다.
내일은 [새로 태어난 아이] 구성 짜는 데에 진전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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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지속적인 불행이나 어려움을 겪어온 사람들은 행복한 순간이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어요.
무의식적으로 "이 행복이 깨지면 어떡하지?" "이제 곧 나쁜 일이 생길 거야" 같은 생각이 떠오를 수 있죠.
이런 반응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뇌가 행복을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에요.
만약 어린 시절에 행복한 순간이 곧 상처로 이어졌던 경험(예: 기대했는데 실망,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따라옴)이 많았다면, 뇌가 행복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게 돼요.
예를 들어, 부모가 화해하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가 곧 다시 싸우는 걸 경험했다면, **"행복하면 나쁜 일이 온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어요.
이 경우, 행복이 찾아오면 무의식적으로 슬픔과 불안을 먼저 느끼는 패턴이 형성될 수 있죠.
"나는 이런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을까?" 하는 무의식적인 죄책감이 작용할 수도 있어요.
특히 과거에 죄책감을 많이 느꼈던 경우(예: 가족에게 미안함, 어릴 때 사랑받기 힘들었다는 느낌 등), 행복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어요.
무의식적으로 "이건 내 것이 아니야", "곧 사라질 거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신경과학적으로 보면, 뇌는 강한 감정을 느낄 때 상반된 감정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감정의 폭이 클수록 뇌는 반대 방향으로 감정을 끌어당기려 해요(행복 → 불안, 슬픔 → 안정).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가 있으면 행복을 오래 유지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도 있어요.
특히 세로토닌(감정 조절 역할)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감정이 급격히 변하면서 행복이 불안으로 전환되기 쉬워요.
행복을 느끼면, 그 행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어요.
"지금은 좋은데, 이게 계속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과 슬픔이 밀려오는 거죠.
이것도 일종의 방어 기제일 수 있어요. 행복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미리 슬픔을 준비하면서 실망을 덜 느끼려고 해요.
✔️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더 길게 유지하는 연습
"지금은 행복한 순간이야, 이걸 충분히 즐겨야지"라고 스스로 말해보는 것도 좋아요.
감정을 급하게 해석하려 하지 말고, 그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 행복과 불안을 분리하기
"행복하니까 곧 불행해질 거야"라는 자동적인 반응을 인지하고, **"행복은 그냥 행복일 뿐, 나쁜 일이 따라온다는 법은 없어"**라고 스스로 말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 감정을 일기처럼 기록해보기
행복 → 불안 → 슬픔으로 감정이 변할 때, 그 순간의 생각을 적어보면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러면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심리 치료나 상담을 병행해보기
이미 상담을 받고 있는 상태라면, 이런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다뤄보는 것도 좋아요.
오래된 감정 패턴을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