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치료기 250624

by 서한겸

아침 체중 57.1

내려가는 건 박하게도 느리다.


어제 시작한 '나는 소망한다 나에게 금지된 것을'을 다 읽었다.

무척 재미있었고 소설의 말투 하나로 소설 전체, 이야기 전체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인상깊었다.

하지만 이런 결말이라니?

남자가 여자를 죽이는 뉴스를 하루에도 몇 건씩 보고, 그로 인해 여성들은 쉴새없이 경고를 받는 세상에서

하필 이런 결말이라니? 이게 뭐지? '여자는 착하고 멍청해서 안 된다'는 게 주제인 건가... 30년 전 소설이지만 지금의 몸으로 느끼게 된다. 1992년작이라고 하니 당시에는 파격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결론부인 마지막 몇 장의 염오감만 빼면 한 장 한 장 궁금하고 읽어나가는 재미가 엄청나다.


오늘은 '까대기'와 '제철동 사람들'을 읽었다.

택배 상하차 이야기, 포항제철 근처에 살았던 작가 자신의 유년 이야기다. 어머니 이야기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나는 징징대지 말자, 적어도 건전한 정신으로 이야기하자고 다짐했다. 나는 왜 우울증이 됐을까?

정신과 의사들은 나를 이해하고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나보다 힘들게 자란 사람들도 널렸는데.

대체 나는 왜 우울증이 된 걸까. 소아 우울증이었던 건 확실한 것 같은데.

우리집 가족들이 특별히 불행했던 걸까..? 모르겠네..


'내 어머니 이야기' 얼른 읽고 싶다. 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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