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한해숙
봄이 오면 가장 먼저 피는 꽃을 물으면 대부분 대표적인 봄꽃들을 떠올리지만 사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수선화다. 추위를 이겨내고 노오란 꽃망울을 가장 먼저 터트리는 꽃이기에 수선화는 ‘희망’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수선화는 나르키소스 이야기로도 워낙 유명하고, 수선화(水仙花)를 한자로 풀면 ‘물 위에 떠 있는 신선’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야기로 수선화를 이야기하지만, 나는 수선화를 볼 때마다 주름치마를 입고 팔랑팔랑 나비처럼 뛰어오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떠올리게 된다. 내게 수선화는 봄이 왔다가 팔랑팔랑 봄소식 안고 뛰어오는 ‘봄 아이’ 같다.
[단상 고양이_ 봄 아이]
200 x 200mm
이합장지에 채색
2021
copyright2021 by Han Hae-suk.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