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선과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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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마차-사유의 불명료함과 감정에의 열광은 흔히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을 관철시키고 혼자만 인정받고자 하는 무자비한 의지와 관련이 있다. 이는 적극적인 도움과 은혜와 호의를 베풀려는 의지가 밝고 순수한 사유에의 의지와 절도 있고 자제하는 감정의 본능과 관련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126)
니체는 인간의 마음이 마치 쌍두마차처럼 두 갈래로 갈린다고 말한다. 하나는 이타심과 공감으로 가득한 착한 마차이고, 다른 하나는 이기심과 질투로 가득한 나쁜 마차이다. 착한 마차는 따뜻한 마음과 밝은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베풀고 싶어 한다. 마치 햇살 아래 펼쳐진 초원을 향해 나아가는 듯,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하지만, 나쁜 마차는 자신만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는 어두운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마치 폭풍우 치는 바다를 헤쳐 나가는 듯, 불안정하고 위험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니체는 우리 안의 이 두 마차가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마차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힘든 친구를 도와주는 것은 착한 마차의 승리이고, 친구의 실패를 비웃는 것은 나쁜 마차의 승리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선다. 단순히 감정에 휩쓸려 행동하기보다는, 내 안의 어떤 마차가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니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인간은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어떤 모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