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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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하는 작업의 성실성 - 재능과 타고난 능력에 대해서만 말하지 말라! 타고난 재능이 거의 없어도 위대해진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위대한 사람이 되었고 ‘천재’가 되었다...... 2페이지를 넘지는 않지만 거기에 포함된 모든 단어가 필연적이라고 할 만큼 명확한 소설을 백 개 이상 습작해 보아라. 가장 함축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일화의 형식을 배울 때까지 매일 일화를 쓰도록 하라. 인간의 유형과 성격을 수집하거나 윤색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 특히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효과를 유심히 바라보고, 가능한 한 모든 사람에게 말을 자주 하고 남이 말하는 것을 귀를 쫑긋 세워 듣도록 하라. 풍경화가와 의상 디자이너처럼 여행하도록 하라. 잘 표현되면 예술적 효과를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개개의 학문에서 발췌하도록 하라. 끝으로 인간 행위의 동기에 대해서 잘 생각하고 이 점에서 가르침을 주게 될 어떤 지침도 냉대하지 말고 밤낮으로 이런 것들의 수집가가 돼라. 이와 같은 다양한 훈련으로 2,30년을 보내라 : 그 후에는 작업실에서 창작된 것이 거리의 빛 속으로 나가도 좋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Ⅰ』,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 2019. p.181)
니체는 천재성이란 단순히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계발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니체는 마치 장인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부품 하나하나를 정성껏 다듬듯, 작가 역시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글쓰기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한 루틴은 짧은 소설을 많이 쓰고, 일화를 매일 기록하며 글쓰기 근육 단련하기 등이라고 알려준다. 또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세상에 대한 이해 넓히기,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미술, 음악,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고, 인간 실제로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 자기계발서를 통해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니체의 예언이 적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20~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짧은 성과를 원하는 현대 사회에서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인내심과 끈기를 요구한다. 때로는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천재'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니체의 철학을 가슴에 새기고,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나가는 동안 우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찾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