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 다가온 니체의 저서
208.
니체의 글 역시 마찬가지다. 147년 전에 쓰인 그의 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으며, 각기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니체의 글은 작가와 분리되어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작가가 의도했던 의미를 넘어,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니체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마주 앉아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듯, 그의 글은 마음속 깊은 곳에 닿아 공감과 위로를 준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서, 읽으면서 나의 내면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물론 나의 단점과 잘못된 가치관을 지적하는 냉정하고 차가운 친구라서 나를 아프게 하지만 잘 살아가길 바라는 긍정의 힘을 전하는 것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