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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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가 소유한다 - 소유는 단지 어느 한계까지만 인간을 더 독립적이고 더 자유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 ; 그 한계에서 한 단계만 나아가면, - 소유는 주인이 되고 소유자는 노예가 된다 : 소유자는 이러한 노예로서 자신의 시간과 생각을 소유에게 희생해야만 하며 그 이후에도 어떤 교제에 얽매이게 되고, 어떤 장소에 고정되게 되면 어떤 국가에 동화되어버린 것을 느끼게 된다 : 아마 모든 것이 자신의 가장 내적이고 본질적인 욕구와는 반대되는 것이리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180)
소유는 인간에게 안정감과 만족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끊임없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적당한 소유는 삶의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과도한 소유는 탐욕을 부추기고, 우리를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게 만들어 정신적인 고통을 야기할 수 있다. 소유의 한계점을 넘어가면 소유가 주인이 되고 자신은 노예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소유가 인간을 속박하는 이유는 소유물 관리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 때문이다. 많은 소유는 곧 많은 책임을 의미한다. 우리는 소유한 물건들을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며, 때로는 그것들을 잃어버릴까 봐 불안해 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 자기 성장, 그리고 삶의 의미를 놓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소유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제한하고, 행동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 많은 소유는 우리를 특정한 생활 방식에 묶어두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고급 주택이나 고급 차를 소유한 사람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곧 삶의 유연성을 잃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소유물에 얽매여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탐내는 쳇바퀴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진정한 자유는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자기 성장에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