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과 인간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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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 사람들은 나쁜 것도 그것이 마음에 들기만 하면 존경하고 편을 든다. 그리고 자신의 이러한 호의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이것이 크건 작건 주권이라는 것의 특징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190)
우리는 자신이 내린 판단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니체는 인간의 판단이 늘 이성적인 기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우리는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즐거운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불리하거나 불쾌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마치 마약 중독자가 마약의 해악을 알면서도 그것을 끊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때로는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잘못된 것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특정 정치인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알면서도, 그 정치인의 정책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그를 지지하기도 한다. 또한, 폭력적인 영화나 게임을 즐기면서도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간과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라면 도덕적인 판단을 유보하기도 한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