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방랑자와 그의 그림자
1.
인식의 나무에 대하여 – 개연성 그러나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 자유롭게 보이는 것, 그러나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 - 이 두가지 과일 때문에 인식의 나무와 생명의 나무가 혼동되어서는 아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 책세상, 2019. p.221)
진리, 자유, 인식이라는 단어들은 우리가 의심하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가치들이다. 니체는 이 가치들이'보이는 것'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우리를 기만하는 환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가 말하는 것은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은 '개연성'에 기반한 것이며,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고 이해하는 모든 것이 주관적인 해석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진리처럼 보이는 것'을 진리라고 착각하며, '자유처럼 보이는 것'을 자유라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인식의 나무'가 주는 '두 가지 과일' 때문이다. 즉, 우리가 진리와 자유를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마치 달콤한 과일에 홀려 독이 든 열매를 먹는 것과 같다.
이러한 기만적인 환영은 '인식의 나무'와 '생명의 나무'를 혼동하게 만든다. '생명의 나무'는 진정한 진리와 자유를 상징하며, 이는 우리가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본질을 꿰뚫어 볼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식의 나무'가 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생명의 나무'를 향한 길을 잃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