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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영 Sep 14. 2024

재기 있는 사람은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된다

서로 다른 가치관

264. 재기 있는 사람은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된다-학문적이지는 않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옳은 길에 있든 잘못된 길에 있든 정신의 모든 징후를 높이 평가한다. 그들은 무엇보다 교제하는 사람이 자신들을 재기로 즐겁게 해주고 격리 해 주며 감격시키고, 전지함과 농담으로 매료시키며, 어쨌든 가장 힘 있는 부적으로 권태에서 지켜주기를 바란다. 학문적인 본성을 지닌 사람들은 이와는 반대로 학문의 정신에 의하여 수많은 착안들을 가지고 있는 재능이 가장 엄격하게 규제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보잘것없는 학자들은 재기 넘치는 삶들을 멸시하고 불신하게 되고, 재기 넘치는 사람들은 흔히 학문을 혐오하게 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 책세상,2019. p.263)     


니체는 재기 넘치는 예술가와 학문적인 지식인이라는 두 유형의 인간을 대비시켜, 그들의 특징과 갈등을 흥미롭게 분석한다.

재기 넘치는 사람들은 순간적인 영감과 창의성을 중시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한다. 그들은 예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반면, 학문적인 사람들은 객관적인 사실과 논리적인 사고를 중시하며,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진리를 탐구한다. 그들은 과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지식을 구축하고, 인류의 지적 발전에 기여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유형의 사람들은 종종 충돌하고 대립한다. 재기 넘치는 사람들은 학문적인 사람들을 지루하고 융통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학문적인 사람들은 재기 넘치는 사람들을 가볍고 허황된 존재로 간주한다. 이러한 갈등은 역사적으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제이다.


니체는 이러한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각자의 가치관에만 갇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보잘것없는 학자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이론에만 집착하고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거부하는 학자들을 비판하며, '재기 넘치는 삶'이라는 표현을 통해 단순히 흥미를 추구하는 가벼운 삶을 비판한다.


재기와 학문은 서로 상반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춘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즉,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구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니체의 철학은 우리에게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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