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독서법
270. 읽는 기술-강력한 방향은 모두 일방적인 것이다. 그것은 직선의 방향에 가깝고 직선처럼 배타적이다. 즉 그것은 약한 당과 약한 본성을 지닌 사람들이 파도에 밀려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다른 많은 방향들과 부딪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문헌학자들이 일방적이라는 점 역시 눈감아주어야만 한다.
수백 년 동안 하나의 동업 조합 속에서 계속되어 온 원문의 복구와 그대로의 보존 그리고 원문의 해석은
마침내 올바른 방법을 찾도록 해주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 책세상, 2019. p.267)
니체는 문헌학자의 연구 방식을 통해 독서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그는 문헌학자들이 수백 년 동안 원문 복구와 해석에 몰두하며 정확한 해석 능력을 길러왔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 저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옛 문서를 복원하듯,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꼼꼼히 추적하는 과정이 독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행위를 넘어, 저자와의 대화이며,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창이다. 문헌학자들이 그렇듯, 독자 역시 텍스트를 꼼꼼히 분석하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사고력을 확장하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니체는 '강력한 방향'이라는 표현을 통해 독서의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독서는 단순히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의도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마치 탐험가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나아가듯, 독자 역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글을 읽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독서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거나 정보를 얻는 수단이 아니라, 자기 성장을 위한 중요한 도구이다. 좋은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주며,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준다.
니체는 문헌학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