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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Sep 16. 2024

행복과 문화

277. 행복과 문화-우리의 어린 시절의 환경을 돌아보는 일은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정원이 있는 집, 묘지가 있는 교회, 작은 연못과 숲, 이런 것을 우리는 언제나 고뇌하는 자가 되어 다시 바라보게 된다. 우리 자신에 대한 동정심이 우리를 엄습한다. 우리는 그 후 얼마나 많은 고뇌를 겪어왔는가! 그런데 그것은 여기에 아직도 이렇게 조용하게, 영원히 남아 있다. 오직 우리들만이 이렇게 변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떡갈나무에서처럼, 시간이 더 이상 자신의 이로 마모시키지 못한 몇몇 사람들도 다시 만나게 된다 : 농부, 어부, 나무꾼들, 그들은 그때와 똑같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Ⅰ』, 책세상, 2019. p.273)     


우리는 어린 시절, 정원이 있는 집이나 숲이 우거진 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복잡한 사회생활에 휩쓸려 고민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소박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자연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 앞에서 우리 자신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깨닫고, 스스로를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농부나 어부처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때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는 더 높은 문화를 누리는 우리가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것은,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느꼈던 순수한 행복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도시 생활이 제공하는 물질적인 풍요가 자연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보다 높은 문화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욕심은 오히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SNS 중독이나 과소비 문제처럼,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는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물질만능주의, 금전만능주의에서 벗어나는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나는 다행히도 나의 한 달 월급액과 맞먹는 명품 가방이 부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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