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행복과 도시의 고독
277. 행복과 문화-우리의 어린 시절의 환경을 돌아보는 일은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정원이 있는 집, 묘지가 있는 교회, 작은 연못과 숲, 이런 것을 우리는 언제나 고뇌하는 자가 되어 다시 바라보게 된다. 우리 자신에 대한 동정심이 우리를 엄습한다. 우리는 그 후 얼마나 많은 고뇌를 겪어왔는가! 그런데 그것은 여기에 아직도 이렇게 조용하게, 영원히 남아 있다. 오직 우리들만이 이렇게 변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떡갈나무에서처럼, 시간이 더 이상 자신의 이로 마모시키지 못한 몇몇 사람들도 다시 만나게 된다 : 농부, 어부, 나무꾼들, 그들은 그때와 똑같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Ⅰ』, 책세상, 2019. p.273)
니체는 우리가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 했던 순수하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농부, 어부, 나무꾼들을 예시로 들며, 그들이 비록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더욱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우리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자연 속에서 찾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은 도시 안에서 자연과의 연결을 찾으려 노력한다. 도시 숲, 공원, 가드닝 등은 자연과 소통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도시 생활은 우리에게 많은 유혹을 제공한다. 물질적인 풍요, 다양한 경험, 그리고 사회적 인정은 우리를 끊임없이 소비하고 경쟁하도록 부추긴다. 우리는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행복은 멀어져만 간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행복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고,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