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앞서가는 자의 딜레마
니체는 시대를 앞서가는 듯 보이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대중의 의견을 미리 취하여 자신의 것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즉, 진정한 혁신가라기보다는 유행을 빨리 읽고 이를 활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SNS 시대에는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나타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공유하려는 경쟁에 몰두한다. 마치 자신이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인 양 포장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인정을 얻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진정한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 진정한 혁신은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서 나온다. 단순히 남들보다 먼저 유행을 읽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모방에 불과하다.
유행은 바람처럼 변하기 마련이다. 오늘날 인기를 얻는 것이 내일에는 잊혀질 수 있다. 따라서 남들보다 먼저 유행을 읽고 투자를 한다고 해서 항상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나 역시 과거에 '15분 빠른 사람들'을 믿고 증권을 샀다가 지금까지 계속 손실을 보고있다.
'15분 빠른 사람들'의 허상에 속지 않고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