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을 위한 재능

368. 우정을 위한 재능-우정에 대해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는 두 가지 유형이 드러난다.

한 가지 유형은 끊임없는 상승 속에서 어떤 발전 단계에서도 잘 어울리는 친구를 발견한다....... 이것은 나중의 발전 단계가 앞의 단계들을 지양하거나 해를 입히는 것과 완전히 일치한다. 이런 사람은 농담으로 사다리라고 불려도 좋을 것이다. 또 다른 유형은 전혀 다른 성격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력을 발휘하여

하나의 완전한 동아리를 이룰 정도의 친구들을 얻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이 친구들은 모든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들끼리 서로 친구가 된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원이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친구를 가지는 재능이 좋은 친구가 되는 재능보다 훨씬 가치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 책세상, 2019.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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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우정을 맺는 사람들을 사다리형과 원형으로 나눈다.

사다리형은 끊임없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유형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친구로 삼지만,

이전 친구들과의 관계는 소홀히 하기 쉽다. 사다리를 타고 계속 위로 올라가듯이,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이전 관계는 끊어버리게 된다.

원형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전혀 다른 성격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마치 원의 중심점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한다.

우리 모두는 기존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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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친구가 있다. 나에게는 부와 스펙, 사회적 지위를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하고 인정하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를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다. 친구라고 생각했으나 어느 자리에서는 내가 보이지 않는 듯 행동하며,

나보다 높은 위치에서 하대하는 듯한 언행으로 나를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 어느 날 그 친구는 독서동아리에서 시민들과 친분을 쌓은 나에게 공무원이 왜 민간인들과 가깝게 지내냐며 비판했다.

그의 비판은 내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 상처는 니체의 아포리즘으로 치유될 것 같다

나는 지위나 배경이 아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

나는 계속 넓은 원 안에서 다양한 관계를 통해 우정을 키워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