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현실에 구애하는 자들

니체가 말하는 선량함의 비극

by 이시영

3.

현실에 구애하는 자들-자신이 얼마나 심하게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바보로 취급당해왔는지를 마침내 깨달은 사람은, 반발심 때문에 가장 추악한 현실마저도 포용하게 된다. 세상의 진행을 전체적으로 보면, 어느 시대나 의외로 가장 선량한 구애자들이 그렇게 되고 말았다.-왜냐하면 항상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기만당해왔던 사람들은 가장 선량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23)


세상은 종종 선량한 사람들을 속이고 이용한다. 가장 순수하고 정직한 사람들은 쉽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결과적으로 큰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세상의 부조리함에 동화되며 사람들을 쉽게 믿는 경향이 있어서다. 그래서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때로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왜 선량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속임수에 넘어갈까? 그들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을 쉽게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백지 상태의 종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그만큼 타인의 영향을 받기 쉽고, 속임수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상처받은 선량함은 단순히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강하고 현명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상처를 통해 성장하고, 세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 캡처 2024-11-22 1136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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