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공상가들에 반대해서

자신과의 진실게임

by 이시영

6.

공상가들에 반대해서 - 공상가는 자신 앞에서 진리를 부인하지만, 거짓말쟁이는 단지 다른 사람 앞에서만 진리를 부인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25


공상가는 자신의 믿음에 갇혀 진리를 부정한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고, 이러한 꿈을 현실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자신의 상상 속 세계가 진실이라고 굳게 믿으며, 현실의 증거나 논리를 외면하는 것이다. 그는 현실과의 간극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거짓말쟁이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거짓말을 한다. 자신은 진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거짓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한다.

나는 공상가인가 거짓말쟁이인가?

나는 종종 현실과 동떨어진 꿈을 꾼다. 세상이 더욱 평화롭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상적인 세상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내 꿈과는 거리가 멀다. 불평등, 빈곤, 전쟁 등 부정적인 현실에 직면할 때마다 괴로움을 느끼고, 내가 상상한 세상이 진정한 세상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나는 공상가인가?

때로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내가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위안을 얻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은 분명 공상가의 모습과 닮아 있다. 하지만 단순히 현실을 부정하고 꿈만 꾸는 것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꿈꾸는 세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거짓말쟁이인가?

나는 진실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진실을 숨기거나 과장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그의 기분을 낫게 해주기 위해 괜찮다고 위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행동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공상가이면서 동시에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지만,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현실 속에서 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진실을 왜곡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나쁜 의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나의 꿈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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