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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May 04. 2023

ST#119 야구장

모래놀이

아이들과 야구를 보러 갔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야구장에 만 갔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와이프랑 종종 야구장에 갔었다. 와이프는 장인어른의 영향으로 나는 회사 이직 후 야구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매달 한 번씩 야구장에 직관을 하러 가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태어난 후 야구장에 가는 것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조카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을 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주말 경기라 와이프를 놔두고,

두 아이만 데리고 야구장에 갔다.

야구장에 도착해 한 5분 정도 좌석이 앉아서

야구를 보다 보니 아이들이 엉덩이를 들썩 거리기 시작한다. 예상한 시간보다 짧긴 했지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음.... 한계에 도달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외야 쪽으로 향했다.

야구장 외야에 모래놀이터와 놀이시설이 있었다.

아이들이 도착하자마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그렇게 장장 3시간 동안 모래놀이와 놀이터를

오갔다.

그 기억들이 꽤나 즐거웠다 보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놀이터 이야기를 한다.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향하다가 와이프와 통화를 하는데 아이들이 중계에 나왔다 한다.

집에 돌아와 하이라이트를 뒤져 보는데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아이들 찾기 30분이 지나서야 숨은그림찾기 마냥 아이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엽다.

그렇게 첫 야구장 나들이가 끝났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사항이 생겼다.


다음엔 온 가족이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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