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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Jun 30. 2023

ST#126 비

비는 왜 내려요?

봄이 가고 장마가 오는 여름이 되었다.


비가 무수히 내리는 장마가 시작되자.

아이는 나에게 묻는다.

아빠, 비는 왜 내려요?


아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할까 고민을 했다.


비는 하늘에 구름친구들이
모이면 내리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 나니 아들이 다시 묻는다.


구름 친구들이 모이면 그냥 비가 와요?


음......

다시 고민의 시작이다.

아이에게 답한다.

승민이가 뛰어다니면 땀이 나지.
그런 것처럼 구름친구들이 모여서 놀면
땀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야.


음 그래요. 하며 질문은 끝이 났다.

새삼 어렵다.

세상에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아이들인데

아이들의 시선에서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다.

이는 어쩌면 나에게 매일 주는 큰 숙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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