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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ug 15. 2016

아기 책장 만들기

첫 조카의 쇼파 오르기

가족에게 첫 조카는 자식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집안에 태어난 첫 조카 주영이가 그러하였다.

첫 조카가 태어나고 걸음마를 할 시기가 다가왔을 때 조카는 쇼파를 거슬러 오르기를 시작했다.


어느 날 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조카가 쇼파를 오르기 시작해서
쇼파 뒤로 넘어갈 것 같다는 것이었다.


누나와 나는 쇼파 창 사이에 있는 공간을 막기로

하고 책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쇼파와 창 사이에 공간은 가로*세로*높이

(210cm*14cm*84cm) 으로 실측되었다.


실측이 끝나자 책장 제작이 들어갔다.

아무래도 아기 책을 넣는 공간이다 보니 잡지책을 놓는 형태로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2 분할로 하여 높이를 다르게 제작하여 책의 높이에 따라서 쓰임이 많도록 제작했다.

아기 책장


책장 초기 배치


설치 완료

조카의 책장을 만드는 작업은 아무래도 협소한

공간에 넣어야 했기 때문에 실측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주변 공간과 잘 어울리는 색을 고르기 위해서

아이보리 색으로 칠을 하고,

아이가 쓰는 물건이다 보니 모서리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서 사포질을 했다.


설치가 모두 끝나고 쇼파를 놓아도 뒤에 남는

공간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2년 전에 했던 작업이긴 하지만 조카에게 만들어

주는 첫 작업이었기 때문에 조심조심하며 작업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첫아들과 같은 조카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작업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에게도 큰 선물이란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가 잘 자라서 어느 날 삼촌에게 이거 삼촌이

만들어 준거야 한다면 나는 "응" 그래 하면서

웃어 줄 수 있다면,

이 책장은 나에게 의미로 남지 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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