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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Jul 09. 2021

ST#64 수영

첫 경험

와이프랑 아이들을 재우고 쉬는 중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제 2돌이 다가오니 좀 멀리 놀러 가 보자.


그전에 한번 밖에서 잠을 자는 연습도 필요는 말과 함께 진도 콘도를 예약했다.


사실 작년 여수 여행 이후로 집 밖에서 아이들과 잠을 자는 것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시도를 못한 이유도 있었다.


예행연습 격으로 집과 가까운 곳에 풀빌라를 가봤다. 가기 전에는 아이들이 수영을 좋아할까 생각을 했다.


짐을 꾸리면서 1박 하는 거 치고는 참 짐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디를 놀러 가는 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출발을 했다.


출발

한 30분 정도 달려서 도착을 했다.

다행히 복층구조는 아니어서 아이들이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는 없겠구나 생각을 했다.


첫째는 사실 겁이 별로 없다.

튜브에 바람을 연신 넣고 아이들을 수영복으로 갈아 입히고 물에 들어갔다.


첫째는 역시나 바로 들어간다.

엄마와 물놀이
튜브놀이

둘째는 몇 번의 시도를 해도 요지부동이다.

강제로 하다 보면 아이가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아서 포기를 하고 구경만 하게 했다.

썬배드 휴식 중

역시 물 근처에는 오지도 않는다.

차차 나아지겠지 생각을 했다.


그렇게 2시간이 넘도록 놀고 난 후

아이들을 밥을 먹이고 잠시 쉬었다.

생각보다 힘들다.


역시 아이들 체력은 못 따라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잠을 청하고 나도 쓰러져서 잠을 잤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깨지도 않고 잠을 잘 잔다.

아 아이들이 그새 많이 컸구나.


다음날 아침 첫째는 어김없이 수영장을 바라본다.

들어갈래?


아이가 응 하며 대답을 한다.


그렇게 아침 1시간의 수영을 마친 후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니 진즉 해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초보 부모는 겁이 많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것도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도 수많은 고민들이 필요하다.


그 사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성장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2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병원 입원 한번 없이 잘 커주는 아이들에게 고맙다.



또 놀러 가자꾸나 아들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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