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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Jul 26. 2021

ST#65 목표

 안정

어쩌면 이 시작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건 지도 모르겠다.


한없이 부족하기만 하던 대학시절 나는 무엇을 선택할 상황이 오면 그 선택에 기준을 모두 다 이득이 되는 쪽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된지도 모르겠다.


대학을 마치고 첫 회사에 들어갔다 회사 생활을 하며 돈을 차차 모으던 중에 이직을 하게 되었고 그때 마침 어머니가 살고 계시던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내놓았다.


그래 퇴직금도 나왔겠다. 돈 보태서 집을 사자.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고생하고 사시는 어머니가 집 하나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게 보기 싫었다.


결혼을 하면 하고 싶어도 못하니 지금이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집을 매입을 하고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10년이 흘러 집을 정리해 될 시점에도 사실 집 값이 별로 변하진 않았다.ㅎㅎ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었다.

외할머니께서 살고 계신다.


부득이하게 어머니에게 명의를 넘기며 종잣돈을 마련했다.


그 돈으로 원룸 매입에 들어갔다.

사실 종잣돈이 크진 않아서 많은 이득을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목표로 잡은 금액은 월에 200만으로 책정했다.


이래 저래 알아보던 중 마땅한 매물이 나왔다며 친한 형님이 연락이 왔다.

신축은 아니지만 자리가 괜찮았다.

6월에 리모델링을 시작하고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리모델링 중

7월에 중순에 다다르니 가구를 넣고 점차 마무리가 되어 갔다.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과연 될까 싶었다. 근데 형님이 걱정 말라하신다. 잘될 거라고 근데 사실 나는 불안했다.


7월 둘째 주에 가구를 조립하러 갔다.

가구 조립 1차 후

가구 조립을 도와주고 나는 일터로 복귀했다. 형님이 나머지는 알아서 하신다며 너스레를 떠신다.

더운 여름날 홀로 조립하며 마무리 됐다고 며칠 뒤 전화가 왔다.


그 주 주말 형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세 다 나갔다.

이전 칠 준비하자.


뭔가 묘했다.

그리고 이 말을 어머니께 전달했다.

이제는 편히 사신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우신다.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나는 괜찮다 했다.


그래 됐다. 그렇게 생각했다.

나에게 지금은 이득이 되는 건 없다.

나오는 세는 어머니께 간다.


차후에 건물 매입 시 이득이 돌아 올진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건 어머니의 남은 인생에 대한 즐거움과 소일거리로 인한 노화방지 정도라 생각한다.


괜찮다 괜찮아 잘했다.

스스로에게 그 말을 되네인다.


그리고 형 고맙습니다. 형 아니면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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