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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Jan 03. 2022

ST#69 공사

겨울

겨울이 다가온다.


지금 회사에 이직을 할 때 

어머니께서 홀로 사시 던 집이 하나 있었다.


10년 전 나는 그 집을 매입을 했다.

작년 어머니 원룸을 매입을 할 때 어머니께 명의를 이전하고 마무리했었던 그 집


지금은 그 집에 외할머니가 사신다.

시간이 20년이 훌쩍 넘은 그 집은 이제 새시가

말을 듣지를 않았다.


어머니는 구순이 넘은 할머니의 안위에 걱정이 많았다.


건물을 매입하면서 많은 돈이 들어갔고 사정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은 못하시고

홀로 걱정하고 계셨다.


어느 날 할머니 집에 문득 방문을 했다.

오래된 새시 틈 사이로 겨울바람이 차다.


두고는 볼 일이 아니기에

공사 견적을 뽑고 일을 진행을 했다.


사실 새시 공사가 그렇게 많이 돈이 들지는 몰랐다.

예상 견적만 500만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했다.


사촌동생들을 불러 모았다.

할머니가 사시는 집 공사를 해야겠다.


아이들이 선듯 돈을 내놓는다.

고마움이 밀려온다.


그렇게 공사비를 마련하고

12월의 마지막 어느 날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제 따듯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공사가 끝나고, 어느 날 사촌동생이 묻는다.


형 괜찮아?

응 괜찮아. 나한테 주어진 거라 생각해


이 한마디가 나에게 울린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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