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2년이라는 긴 시간의 휴직을 마치고,
복직이 예정 되어 우리는 불가피하게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오기 전에는 장인, 장모님께서 항상
아이들 등원을 도와주셨다.
와이프의 복직과 함께 나에겐 큰 숙제가 하나 왔다.
아이들의 등원..
쌍둥이 아이들의 등원은 사실 생각보다 어렵다.
아침 8시, 와이프가 출근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전쟁은 시작된다.
아이들 밥을 먹이고 세수를 하고
옷을 입히는 일련의 과정들이
한 시간 이내 벌어진다.
집에서 탈출과 동시에
아이들은 버스와 함께 떠난다.
사실 이사 오기 전 어린이집은 통원 버스가 없었다.
처음 타는 버스의 일주일은,
아이들의 울음과 함께 흘러갔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한 달 남짓 지난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나에게 손을 흔들며 떠난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집 정리, 설거지, 세탁기를 돌리다 보면 이내 출근 시간이 된다.
이사 오기 전에는 통근 시간이 한 시간 반이였 던 게 30분으로 줄었지만 그리 여유롭지는 않다.
그렇게 나의 아침은 시작된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