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스페인 디저트

입안이 녹는다 녹아

by Luna

항상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주전부리할 땐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다.


적당히 단 음식은

기분도 절로 좋아지게 만든다.


어디가 유명하다고 굳이 찾아가진 않지만,

동네 커피숍에서 디저트를 가끔 먹곤 했다.


스페인에서도 디저트를 쉽게 볼 수 있다.

빵집, 커피숍, 레스토랑에도 디저트가 있다.


처음 스페인 어느 커피숍에서

디저트를 먹고 아주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보기엔 참 먹음직스러워서 주문한 건데

웬걸

한 입 넣자마자 설탕맛이 확 올라왔다.

너무 달아서 혓바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랄까.

한 입 먹고 친구에게 넘겼다.


또 다른 날엔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시켰다.


한국에서 밥을 먹고 카페를 따로 가는 것과 다르게

스페인에서는 식사 안에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커피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먹는데만 기본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그날은 푸딩을 시켰다.

입안이 다 녹아버리는 느낌이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아주 잘 먹는다.

잘 못 먹는 나를 보며 그들은 물어본다.

"너무 맛있는데 안 먹어?"


"나한텐 너무 달아서 못 먹겠어, 먹을래?"

내 몫까지 아주 잘 먹는 그들이 신기할 뿐이다.


물론 모든 디저트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단맛이 강하다.


그래서 스페인에서 디저트를 고를 땐

모양이 예쁘다고 주문하기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맛을 고르는 게 낫다.


예쁜 건 사진으로 충분하다.

디저트.jpeg 한 입 먹고 실종된 나의 혀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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