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이 녹는다 녹아
항상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주전부리할 땐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다.
적당히 단 음식은
기분도 절로 좋아지게 만든다.
어디가 유명하다고 굳이 찾아가진 않지만,
동네 커피숍에서 디저트를 가끔 먹곤 했다.
스페인에서도 디저트를 쉽게 볼 수 있다.
빵집, 커피숍, 레스토랑에도 디저트가 있다.
처음 스페인 어느 커피숍에서
디저트를 먹고 아주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보기엔 참 먹음직스러워서 주문한 건데
웬걸
한 입 넣자마자 설탕맛이 확 올라왔다.
너무 달아서 혓바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랄까.
한 입 먹고 친구에게 넘겼다.
또 다른 날엔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시켰다.
한국에서 밥을 먹고 카페를 따로 가는 것과 다르게
스페인에서는 식사 안에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커피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먹는데만 기본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그날은 푸딩을 시켰다.
입안이 다 녹아버리는 느낌이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아주 잘 먹는다.
잘 못 먹는 나를 보며 그들은 물어본다.
"너무 맛있는데 안 먹어?"
"나한텐 너무 달아서 못 먹겠어, 먹을래?"
내 몫까지 아주 잘 먹는 그들이 신기할 뿐이다.
물론 모든 디저트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단맛이 강하다.
그래서 스페인에서 디저트를 고를 땐
모양이 예쁘다고 주문하기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맛을 고르는 게 낫다.
예쁜 건 사진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