緩者後於事
완자후어사
厷吝於財者失所親
굉린어재자실소친
信小人者失士
신소인자실사
둔하면 일처리가 뒤쳐지고
재물에 인색하면 친한 사람을 잃고
소인을 신임하면 선비를 잃는다.
《관자》
행동을 민첩하게 하지 않으면 일의 성과를 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재물에 인색하면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사람을 부릴 때에도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일만 시키면 곁에 사람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이 많지만 《관자》의 글에서 재물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더 주의 깊게 인식해야 합니다. 재물에 인색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좋은 사람이 곁에 있지 못합니다. 심지어 가족까지도 그 사람을 멀리하고 버리게 됩니다.
제나라 환공이 관중에게 “부(富)에는 한계가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관중이 “먼저 물의 경우를 보면 우물은 그 물이 마를 때까지가 한계하고 할 수 있으며, 부의 경우에는 만족할 때가 그 한계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계속 욕심을 부리고 결국 파멸하고 맙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부의 한계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끝없이 돈을 좇는 욕심을 버리고 재물보다 소중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야 행복합니다. 《명심보감》에 “사람은 재물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이 때문에 죽는다. (人爲財死 鳥爲食亡)”라고 했습니다. 새는 눈앞의 먹이 때문에 다가오는 위험을 모르고 있다가 죽습니다. 사람도 재물을 탐닉하다가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재물을 너무 탐닉하다 보니 모으기만 하고 베푸는 것에 인색하게 되기 쉽습니다. 돈의 무게를 잴 수 있지만, 행복의 무게는 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재물을 지키려다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지 않도록 재물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