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시키르 여행기 <8>
말 농장에서 만드는 바시키리야의 전통주 '꾸믜스'. 마유에 발효종을 넣어 빚는다. 작은 통에 갓 짠 마유와 발효종을 넣고 1시간 동안 젓는다. 긴 막대로 위아래 피스톤 운동을 하면 아래 달린 원형 판자가 액체를 뒤섞어준다.
그런 뒤 한 시간마다 저어 준다. 하루종일 저은 뒤 그냥 놔둔다. 이틀째 되면 4~6도의 술로 변하는데, 이때 가장 맛있단다. 마유주는 3일이 되면 완성된다. 이때 술의 도수는 10도 가량. 하얀 콩국 색인데, 요쿠르트에 술을 탄 듯한 맛이다.
카자흐스탄의 마유주가 가장 맛있고, 이 곳이 두번째로 맛있단다. 지금도 옛날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고. 먹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잇따라 나온 차는 '바시키리의 차'. 소 우유에 말린 약초를 진하게 우린 액을 타서 마신다.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생크림을 더 넣으면 된다. 밀크티 맛과 비슷하다.
※ 이 글은 2018년 6월초 러시아 취재 갔을 때 페이스북에 별도로 남겼던 여행 단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