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한기 Feb 02. 2022

국보 '금동반가사유상'의 뒷모습을 바라본 까닭

100가지 단상|국립중앙박물관 '사유(思惟)의 방'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6세기 후반(사진 왼쪽).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 7세기 전반(사진 오른쪽).


국립중앙박물관 '사유(思惟)의 방'에 들어가 국보인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을 둘러보다 뒷모습에 시선을 멈췄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제주올레' 길을 내겠다고 제주에 내려간 서명숙 이사장에게 故 리영희 교수는 "옆도 둘러보고, 뒤도 돌아보라"며 응원 겸 조언을 했다.


절에 가면 발길을 멈추고 시선을 둬야 할 방향이 있다. 본존 불상(本尊佛像)을 모신 법당인 대웅전(大雄殿)을 등지고 앞을 바라보는 것이다. 부처의 시선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오래 전 한 달 동안 유럽여행을 갔을 때, 대성당 등 역사가 오롯이 담겨져 있는 건축물을 볼 때 빼놓지 않고 천장과 바닥에 시선을 잠시 멈췄다. 공간을 평면에서 입체로 느낄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思惟)의 방'|금동반가사유상은 전세계에 70여 점, 한국에 20여 점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동안 국보인 금동반가사유상 두 점을 함께 전시한 건 1986년, 2004년, 2015년이었고, 이번이 네 번째라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