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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기 Jan 22. 2024

도시 브랜딩과 <고기리막국수> 브랜딩은 통한다

[서평] <도시X리브랜딩>... 우리는 왜 막국수집을 브랜딩 하는가



김윤정 <고기리막국수> 대표께서 제가 공저자로 참여한 책 <도시X리브랜딩>을 읽고 서평을 써주셨습니다. 이 책은 도시브랜드와 관련된 분들만을 대상으로 한 전문서적이 아닙니다. 누가 읽어도 좋을만한 대중 교양서입니다. 특히, 식당 등 자영업을 하는 분들께도 '생각의 확장'에 도움을 준다고 자부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


<도시X리브랜딩> 이 책에서는 선택받지 못하면 브랜드가 사라지듯이, 선택받지 못한 도시는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시를 새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도시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리브랜딩은 가능하다고 설득합니다. 더 나아가 살고 싶은 도시, 여행하고 싶은 도시, 일하고 싶은 도시 등 차별화를 뛰어넘는 자기다움을 공고히 해야 도시가 생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뉴욕, 베를린, 포르투 등 세계 여러 도시부터 가까운 부산, 인천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떠올려보지 않았던 도시의 존재 이유를 브랜드 전문가, PR 컨설던트, 30년 차 기자 이렇게 3명의 저자에게 듣고 있노라니, 갑자기 저희 부부가 운영하는 <고기리막국수>의 브랜딩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선택받아야 하는 것은 단지 식당만이 아닙니다. '전국의 곳곳을 누비며 우리가 추구하는 맛을 찾고자 노력했을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차별적인 경쟁력은 물론이고, 우리 식당의 브랜딩이 훨씬 앞당겨지지 않았을까?' 초조해하며 읽어내린 <도시X리브랜딩>은 이같은 제 질문에 그렇게 빨리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 식당에 걸려있는 작은 문구 하나라도 손님들의 직접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식당은 오래가지 못할 테지요. 도시 리브랜딩 역시 브랜드 정체성과 브랜드 실체와 일치하게 만들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바탕이 돼야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이유로 그 도시를 선택하게 할 겁니다.


<도시X리브랜딩> 책을 읽다 보면, 시애틀, 멜버른,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포틀랜드, 리버풀, 프라하 등 가고 싶은 도시가 더욱 많아집니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갔다가 홍콩, 스위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Art Basel)을 구경하고, 방콕의 란 재파이(Raan Jay Fai) 길거리 식당에서 볶음국수를 먹다 보면 왠지 저자의 사인이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이 책의 공저자인 이한기 기자님이 제게 이렇게 써 주셨죠? "도시는 도시답게, 고기리는 고기리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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