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기의 음식이야기 - 충무로 <사랑방 칼국수>
을지로와 충무로에는 노포가 많다. 인쇄·영화 골목이어서 소박한 서민 식당들이 오랫동안 단골들을 기반으로 연륜을 쌓아간 덕분이다.
특히, 충무로에는 닭 요리와 칼국수가 마치 이 거리의 시그니처 메뉴처럼 자리잡았다. '닭'과 '칼국수' 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사랑방 칼국수는 충무로의 대표적인 노포 가운데 하나. 1968년에 개업했으니 업력이 50년을 훌쩍 넘었다.
흔히 '통닭'이라고 하면 후라이드 치킨, 튀긴 닭을 뜻한다. 그런데 이 가게에서 말하는 '통닭'은 말 그대로 온전한 한 마리의 '통'닭이다.
사람들이 즐겨찾는 닭 반 마리 백숙백반은 8000원. 신선한 닭을 잘 삶았다. 성인 남성이 배르게 먹을만한 양이다. 닭곰탕 6500원. 통닭백숙 1만6000원. 토종닭 3만5000원.
'맛 좋은 칼국수'는 6000원. '계란넣고 칼국수'나 '곱빼기 칼국수'는 200원이 추가된 6200원이고, 특칼국수는 400원이 추가된 6400원이다. 아마도 특칼국수는 '계란+곱빼기' 칼국수인 듯 하다.
※ 이 글은 2019년 4월 <사랑방 칼국수>를 방문하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