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심리의 기본 체계와 원리 4
주의와 집중, 시각체계
인지와 지각 과정을 이해하면
심리와 상담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지각은 단순한 정보전달체계가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복잡한 처리 과정에 이르는 체계적 활동이다. 동일 정보에 대해서도 다르게 인식하거나 반응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자극과 반응의 구조를 다르게 적용하기도 한다.
지각은 주의와 집중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사람의 주변에서 발생하는 무수히 많은 정보를 다 수용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발생하는 정보를 무시할 수 없기에 발생하는 정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시각체계는 이런 지각의 사례를 잘 보여준다. 시각체계는 여러 가지 단서를 이용하여 깊이를 지각한다. 깊이 지각에 이용되는 단서는 양안단서와 단안단서가 있다. 두 눈이 약간의 수평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어서 만들어지는 단서를 양안단서, 한눈만으로도 이용 가능한 단서를 단안단서라고 한다.
두 눈 사이의 수평 간격 때문에 눈에 맺히는 상이 각각 다르고, 두 눈에 맺힌 상이 다른 것을 양안부등이라고 한다. 시각체계는 두 눈에 맺힌상을 융합하여 하나의 대상으로 지각한다. 이를 통해 지각하는 능력을 입체시(stereopsis)라고 한다.
시각 감각은 다양한 작동을 통해 서로 다른 상황에서 한 눈으로 보는 것과 두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르게 인식된다. 단안깊이단서(monocular depth cue)는 한 눈으로 볼 때, 깊이에 관한 정보로 거리와 크기를 지각한다.
뇌는 망막 이미지의 크기 차이나 상대적 크기로 거리를 지각한다. 시각 시스템은 크기 차이를 자동보정하고 거리 차이로 이해한다. 양안깊이단서는 두 눈의 부등(binocular disparity)을 통해 깊이 정보를 얻는 것이다.
깊이 정보는 두 눈 사이의 망막 이미지 차이로 나타난다. 두 눈은 약간 떨어져 있어서 서로 다른 장면을 보는데, 이때 뇌는 두 망막의 감각 정보의 차이로 물체의 거리를 지각한다. 한눈은 거리를, 두 눈은 깊이를 인지하고 보정하여 사물을 인식한다.
두 눈의 인식은 종종 눈의 착각을 일으켜 왜곡된 정보를 얻게 한다. 착각은 지각, 기억, 또는 판단의 오류로 나타나고 주관적 경험으로 가능성이 커진다. 주관적 경험은 객관적 실재와는 다르다. 눈은 보이는 그대로라는 인식오류를 만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선택과 집중은 주어진 정보를 적절하게 다루고 처리하고 반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계는 뉴런이라는 기본 단위의 반복을 통해 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체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뇌는 영역을 구분하여 각각의 정보를 처리하고 분석하여 다루는 정보처리체계이다.
대부분의 정보처리는 뇌 기능을 통해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뇌에서 처리된 정보의 결과는 감각기능을 통해 각 신체 각 부위로 전달되어 작용하여 반응이 나오게 된다. 사람의 태도에 대한 것은 이런 과정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표출되는 것이다. 이상의 인지와 지각 과정을 이해하면 심리와 상담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