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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May 23. 2022

114. 지각의 과정 3

인지부조화에 대하여


지각단계의 셋째 단계는 해석의 과정이다.

지각 조직화 과정을 거친 정보와 자극은 해석의 단계로 전환된다. 지각 해석은 조직화 과정을 통해 취합된 정보를 중심으로 해석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이전의 경험들을 통해 인출과 표현의 과정을 거친다.

이 때 정보와 지각의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인지 부조화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인지부조화는 신념과 신념 사이에서 나타나는 갈등, 그리고 개인의 신념과 실제 사이의 비일관성과 불일치 현상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


출처 : ethicsunwrapped.utexas.edu/


자신이 믿는 것과 실제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불편감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왜곡 현상을 만든다.

인지부조화는 자신의 태도와 일치하지 않는 일에 참여하더라도 불일치에서 생긴 ‘부조화 압력’으로 인해 오류를 바로잡기보다는 생각을 행동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사이비 종교집단에 빠지게 되는 원리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1950년대 미국의 한 사이비 교주가 종말 날짜를 정해놓고 큰 홍수와 지진 등으로 지구가 멸망할 것이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만 비행접시로 구출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신도들은 전 재산을 헌납하고 친지,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전도하고 기도하였다. 하지만 교주와 함께 기다린 운명의 날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몰락할 것 같았던 사이비 종교는 오히려 자신들의 기도와 믿음으로 세상을 구원했다는 확신에 축제를 벌이고 더 신실해졌다.


출처 : www.vox.com (*위 사례의 사진 아님)


이런 인지적 작용은 실제 치료에서 어려움을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해하면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스탠퍼드대학에서 진행한 실험은 이런 현상을 잘 보여준다. 지루하고 시시한 실험의 참여자 가운데 터무니없는 보상을 받은 참여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은 참여자보다 오히려 만족도가 높았다.


이는 신념과 상황의 모순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상황을 합리화하고 자신의 전제와 모순되지 않게 평가하려는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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